尹대통령, 국회 추경 무산에 "이렇게 협조하지 않을 줄은…" 개탄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2022.05.27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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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300]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신설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7/뉴스1  (서울=뉴스1) 오대일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 청사로 출근하며 법무부 산하 '인사정보관리단' 신설과 관련한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7/뉴스1


윤석열 대통령이 27일 국회의 추경(추가경정예산)안 처리 무산에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개탄했다. 코로나19(COVID-10) 사태로 소상공인 등이 입은 피해를 보상하는 추경안에조차 발목을 잡는 국회를 비판한 것이다.

대통령실은 이날 오후 늦게 공지문을 내고 "국회에서 추가경정예산안 처리가 불발된 것과 관련해 윤석열 대통령은 다음과 같이 말했다"며 대통령의 발언을 전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이날 국회 본회의 무산 소식을 듣고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은 숨이 넘어가는데 오늘도 국회가 열리지 않아 정말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혹시 추경안이 처리될까 싶어 오후 8시까지 사무실을 지켰지만 결국 국회는 서민들의 간절함에 화답하지 않았다"며 "국회가 이렇게까지 협조하지 않을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과 자영업자들의 심정을 깊이 헤아려 주기를 다시 한번 국회에 당부드린다"고 강조했다.

이날 여야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의 코로나 손실보상에 초점을 둔 2차 추가안 합의를 시도했으나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까지 포함한 여야정 회동에도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이에 따라 이날 열린 예정이었던 본회의도 다음 날로 연기됐다.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오후 박병석 국회의장이 주재한 여야 교섭단체 원내대표 회동을 마친 후 기자들과 만나 2차 추경안 처리와 관련 "민주당이 동의를 안 해서 오늘 본회의는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오늘 본회의는 개의하지 않고 내일 저녁 8시에 본회의를 여는 걸로 잠정으로 잡아놨다"며 "그 사이에 서로 추경 관련 이견을 좁히는 과정을 좀 더 해나가고 내부적으로 의견을 더 수렴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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