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PBBNews=뉴스1
25일(현지시간) AFP, 가디언, 신화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정부는 자국군이 점령한 우크라이나 동부 도시 마리우폴에 여권을 배포하고, 헤르손과 자포리아 등 남부 도시 주민들이 간소화된 절차로 러시아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이에 앞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러시아군이 장악한 남부 헤르손 지역과 남동부 자포리자 지역 주민들이 패스트트랙으로 러시아 시민권을 신속 취득할 수 있도록 한 법령에 서명했다. 이 지역의 친러시아 관리는 "간소화된 시스템은 러시아가 오랜 기간, 또 영원히 여기 있다는 것을 분명히 알 수 있게 해줄 것"이라며 "러시아의 일원이 되기를 원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한다"고 말했다.
신청자들은 러시아에 거주한 적이 있거나, 충분한 자금을 제공하거나, 러시아어 시험을 통과해야 하는 기존의 요건들을 충족시킬 필요가 없게 됐다.
헤르손에서 시민권 취득은 3개월 이내 가능할 전망으로 러시아 여권 발급을 위한 센터 개설 작업도 이미 시작된 것으로 전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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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점령한 도시들에서 여권을 발급해주고, 시민권을 취득하도록 하는 것에 대해 "우크라이나의 주권과 영토 보전에 대한 명백한 위반이며 국제인도법의 규범과 원칙을 위반하는 것"이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네드 프라이스 미국 국무부 대변인도 이 계획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국민을 복속시키기 위한, 무력으로 그들의 의지를 강요하기 위한 시도"라고 우려했다.
[모스크바=AP/뉴시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국가평의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푸틴 대통령은 사회복지 문제를 논의하면서 최저 임금과 최저생계비, 연금 등의 인상을 지시했다. 2022.05.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