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서울 공격수 조영욱이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제주유나이티드와의 하나원큐 FA CUP 16강전에서 역전 결승골을 터뜨린 뒤 포효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안익수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25일 오후 7시 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컵 16강전(4라운드)에서 제주를 3-1로 제압했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지난 2020년 이후 2년 만에 FA컵 8강 무대에 올랐다. 4강 진출을 놓고 다툴 상대는 전남드래곤즈(K2)-부산교통공사(K3)전 승리 팀이다.
반면 24년 만에 8강에 도전하던 제주는 원정에서 뼈아픈 역전패를 당하고 대회를 조기에 마감했다.
제주는 제르소와 주민규 조나탄 링이 스리톱을 형성했고, 정운과 최영준, 김봉수, 조성준이 허리라인에 서는 3-4-3 전형으로 맞섰다. 김경재와 김오규, 이지솔이 백3에 섰고 김동준이 골문을 지켰다.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22 하나원큐 FA CUP 16강전에서 치열한 자리 다툼을 벌이고 있는 FC서울과 제주유나이티드 선수들. /사진=대한축구협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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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격을 맞은 서울은 더욱 점유율을 끌어올리며 공세를 펼쳤다. 그러나 강성진의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는 등 좀처럼 결실을 맺지 못했다. 결국 서울은 후반 시작과 함께 조지훈을 빼고 기성용을 투입하며 승부수를 던졌다. 강성진의 왼발 슈팅은 크로스바에 맞고 골라인에 걸쳐 득점으로 인정되진 않았다.
거듭 제주 골문을 두드리던 서울은 후반 8분 균형을 맞췄다. 오른쪽 측면에서 올라온 조영욱의 헤더를 골키퍼가 쳐내 문전으로 흐르자 팔로세비치가 빈 골문으로 밀어 넣었다. 동점골 분위기가 채 가라앉기도 전에 서울이 역전골까지 터뜨렸다. 2분 뒤 강성진의 로빙 패스를 받은 조영욱이 수비 한 명을 제친 뒤 왼발로 골망을 흔들었다.
승부가 뒤집힌 뒤 경기는 더욱 치열하게 흘렀다. 제주는 주민규를 중심으로 동점골을 노렸고, 서울 역시 역습으로 맞서며 쐐기골을 노렸다. 결실을 맺은 건 서울이었다. 왼쪽 측면을 돌파한 김진야가 문전으로 내준 패스를 팔로세비치가 마무리했다.
2골 차로 벌어지자 제주가 추격의 불씨를 지피려 애썼다. 그러나 안방에서 승기를 잡은 서울의 집중력은 쉽게 흐트러지지 않았다. 결국 경기는 서울의 3-1 승리로 막을 내렸다. FA컵 8강 진출권은 서울의 몫이 됐다.
FC서울 팔로세비치(가운데)가 25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FA컵 16강전에서 쐐기골을 터뜨린 뒤 골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