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조성 의혹' 신풍제약 임원·법인 檢 송치

머니투데이 김성진 기자 2022.05.25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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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시스/사진=뉴시스


경찰이 신풍제약 비자금 조성 의혹에 연루된 임원의 혐의를 확인해 검찰에 넘겼다.

25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금융범죄수사대는 지난 23일 신풍제약 임원 노모 전무를 횡령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

신풍제약은 2000년대 중반부터 약 10년 동안 의약품 원료 회사와 원료 단가를 부풀린 허위 계약을 맺고 차액을 비자금으로 쌓았다는 의혹을 받았다. 비자금 총액은 약 250억원이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경찰은 지난해 12월 서울 강남구에 있는 신풍제약 본사 재무팀과 경기 안산 공장 등을 압수수색해 확보한 자료를 분석했다. 그 결과 노 전무가 약 57억원을 횡령한 혐의가 있다는 점을 밝혀냈다.

경찰은 허위 계약 내용이 재무제표에 공시됐기 때문에 신풍제약 법인도 주식회사등의외부감사에관한법률 위반 혐의가 인정된다고 보고 함께 검찰에 송치했다.



의약품계에선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게 장 전 회장이라는 의혹이 제기됐다. 장 전 회장이 평소 알고 지내던 의약품 원료 회사 A 대표와 비자금 조성 전략을 세웠고 실행은 노 전무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경찰도 장 전 회장과 A 대표가 횡령 범죄의 공동정범일 가능성을 열어두고 수사에 착수했다. 하지만 장 전 회장과 A 대표 모두 경찰이 수사에 착수하기 전에 사망해 수사 선상에 오르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장 회장과 A 대표가 사망했기 때문에 입건 자체가 불가능했다"며 "비자금 조성 사실은 밝혔지만 사용처를 수사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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