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박 3천만원' 바이든 묵은 日호텔…"특별 서비스 없었다", 왜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22.05.25 13: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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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오오쿠라 도쿄 호텔 임페리얼 스위트룸 전경 /사진=더 오쿠라 도쿄 홈페이지 더 오오쿠라 도쿄 호텔 임페리얼 스위트룸 전경 /사진=더 오쿠라 도쿄 홈페이지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한국에 이어 방문했던 일본을 24일 오후 늦게 출국한 가운데 현지에선 그가 숙박한 호텔에도 관심이 모였다. 60년 전통을 지닌 호텔로 숙박을 위해서는 호텔 측의 심사도 거쳐야 하는 것으로 보도됐다.

25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미일 정상회담으로 일본을 방문한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도쿄 토라노몬의 '더 오오쿠라 도쿄'에서 묵었다.



이 호텔은 올해 창업한 지 60년 된 곳으로 2019년 리뉴얼을 거쳐 재오픈했다. '일본다움'이라는 콘셉트를 앞세우고 있으며 역사적인 인물들의 방문들도 잇따른 곳으로 유명하다.

미국 대통령으로는 1974년에는 포드 대통령, 1986년 레이건 대통령, 2009년에는 오바마 대통령에 이어 바이든 대통령이 숙박했다. 또 1986년 영국의 찰스 왕세자와 다이애나비, 1995년에는 구소련 고르바초프 전 대통령이 숙박했고 존 레넌, 프레디 머큐리 같은 세계적인 아티스트들도 숙박한 곳이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4일(현지시간) 한국과 일본 방문을 마치고 워싱턴 백악관에 도착을 하고 있다. /AFPBBNews=뉴스1
현재 객실수는 508개로 가장 저렴한 방이 1박 8만4700엔(약 85만원)이다.

바이든 대통령이 묵은 방은 보안상 크기와 가격이 공표되지는 않았지만, 4대 스위트 중 최고급 객실로 배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임페리얼 스위트, 프레지덴셜 스위트는 모든 것이 보안에 부쳐질 뿐만 아니라 예약 전 호텔 측 심사를 거쳐야 투숙이 가능하다.


최고급인 임페리얼 스위트는 730㎡(약 220평) 규모로, 객실 내 사우나와 운동실이 따로 마련돼 있다. 1박의 가격을 공개하지는 않지만 3년 전 리뉴얼 오픈 기준 300만엔(약 3000만원)으로 지금은 더 오른 가격에 책정됐을 것으로 보인다.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이 호텔은 바이든 대통령에 기존 대비 특별한 서비스를 제공한 것은 없다고 언급했다. 이 호텔 관계자는 "세계를 대접한다는 것이 창업 때부터의 모토로, 손님에 따라 접객을 달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더 오오쿠라 도쿄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 전경 /사진=더 오쿠라 도쿄 홈페이지 더 오오쿠라 도쿄 호텔 프레지덴셜 스위트 전경 /사진=더 오쿠라 도쿄 홈페이지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부터 24일에 걸쳐 한국, 일본 순방 일정을 마치고 지난 24일 오후 6시 일본을 출국했다. 한국에서는 용산구에 위치한 그랜드 하얏트 호텔에 투숙했다. 100평 규모 프레지덴셜 스위트룸으로 피트니스 공간, 서재, 드레스룸, 주방, 응접실 등이 딸려있으며 1박 기준 2000만원 대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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