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24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타워 전망대 서울스카이에서 바라본 서울 시내 아파트 모습/사진=뉴스1
24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3~18일 채권 운용 전문가 898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100명 중 94명은 한국은행 금융통융위원회가 오는 26일 개최하는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것으로 내다봤다. 기준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본 전문가는 6%에 그쳤고, 금리 인하를 예상한 전문가는 없었다.
그러나 이 총재가 가능성을 언급한 0.5%포인트 인상, 즉 '빅스텝'의 가능성은 낮다는 게 전문가들의 시각이다. 이미 가계부채가 누적된 상황에서 급격한 금리 인상시 가계에 경제적 충격이 올 수 있어서다. 또 미국보다 먼저 금리인상을 시작한 만큼 시간적 여유도 있다는 분석이다.
명목 GDP( 국내총생산) 대비 가계부채는 지난해 4분기 기준으로 이미 100%를 넘어섰다. 금리가 상승하면 가계의 이자비용이 늘어 경기침체 등에 취약해질 가능성이 높아진다.
한은의 추정에 따르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릴 때 우리나라 가계의 이자부담은 1인당 16만4000원, 0.5%포인트 인상시 32만7000원 늘어난다. 기준금리의 빅스텝 인상이 단행될 경우 홍씨와 같이 변동금리 대출을 받은 차주들의 충격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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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빅스텝보다는 기준금리 연속 인상 가능성이 좀 더 높다"며 "정권 초기에 민생 안정을 위해서는 서민 가계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금리의 안정이 절대적으로 중요한 만큼 빅스텝 인상은 득보다 실이 많을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봉 한성대 경제학과 교수는 " 이미 한국은 지난해부터 기준금리를 인상해오고 있어 베이비스텝(0.25%포인트 인상)으로 점진적 금리 인상만 해도 충분할 것"이라며 "연말까지 기준금리가 2.5~2.75% 될 때까지 지속적으로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