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정부 출범 전 대통령직인수위원회가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국정과제 이행계획서'라고 이름 붙은 문서에 P2E(Play to Earn) 산업 육성을 암시하는 내용이 포함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다만 이 문서가 최종본이 아닐 뿐 아니라 긴축으로 게임주가 부진한 만큼 주의가 필요해 보인다.
이날은 장 초반 3%대 넘게 오르다 장중 하락 전환해 결국 3.43% 내린 채 마감했지만 지난 11일 종가 대비 이날 종가 기준 수익률은 5.02%다. 같은 기간 자회사 위메이드맥스 주가는 33.46% 올랐다. 계열사 위메이드플레이 주가도 12.65% 상승했다.
국정과제 이행계획서에는 문화체육관광부를 주무 부처로 'P2E 게임 허용 및 산업 활성화'를 추진한다는 문구가 명시돼있다. 새 정부는 인수위에서 수정을 거듭하던 와중 문서가 유출된 것에 불과하다며 최종본과는 큰 차이가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위메이드 주가와 위믹스 가격이 동시에 들썩이는 배경에는 신작 '미르M: 뱅가드 앤 배가본드'에 대한 기대도 자리하고 있다. 미르M은 사전 테스트를 마치고 2분기 출시를 앞두고 있다. 또 위믹스의 경우 최근 논란이 된 암호화폐 테라와 루나 등 스테이블 코인과 다르게 게임에서 실제로 사용할 수 있는 유틸리티 코인으로서 경제적 실체가 있다는 점이 장점으로 부각되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시각 인기 뉴스
국내 게임 업체 위메이드가 자체 발행한 가상자산(암호화폐) 위믹스 가격 추이/사진=업비트
증권가는 여전히 게임주에 대한 눈높이를 낮춰잡고 있다. 금융 정보 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위메이드 목표가 컨센서스(증권사 기대치 평균)는 9만600원으로 직전 목표가 컨센서스였던 12만7333원 대비 28.8% 내렸다.
밸류에이션(기업 가치 대비 주가 수준)이 높은 게임주는 미국발 긴축 가속화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져 특히 타격을 입는 상황이다. 각국 금리 인상 움직임이 이제 시작된 만큼 저가 매수는 위험하다는 목소리가 제기된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게임주 주가가 신작 부재, 라이브 게임 매출 감소, 비용 증가, P2E 등 암호화폐 관련 산업 리스크 등으로 올해 초와 비교해 평균 45% 내렸다며 "밸류에이션이 단기간에 급락했기 때문에 일부 반전이 확인되면 주가 반등 가능성도 높지만 이러한 이슈는 상반기 안에 해소될 수 있는 요인은 아니다. 당분간 부진한 흐름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게임주 투자시 대형주 위주로 보수적 대응을 해야 한다며 엔씨소프트 (179,700원 ▲1,500 +0.84%), 크래프톤 (251,000원 ▲8,000 +3.29%) 등을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