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아시아의 자랑" 잇단 이례적 극찬…中대사관의 속내

머니투데이 차유채 기자 2022.05.24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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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 등극을 축하하는 게시글 /사진=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 등극을 축하하는 게시글 /사진=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주한 중국대사관이 SNS(소셜네트워크서비스)를 통해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이 아시아 선수 최초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득점왕에 오른 것을 축하했다.

23일 주한 중국대사관 페이스북 계정에는 손흥민이 EPL 득점왕에 오른 것과 관련해 두 차례 축하 글이 올라왔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먼저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슈를 수상한 것을 축하해요. 이는 아시아인의 자랑입니다. 다음 시즌에 만나요! 손흥민 선수가 더 좋은 기록을 내길 기대합니다"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 등극을 축하하는 중국 현지 반응 /사진=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손흥민(토트넘 홋스퍼)의 득점왕 등극을 축하하는 중국 현지 반응 /사진=주한중국대사관 페이스북 캡처
이어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에 올라온 손흥민 응원 글을 캡처해 "중국의 축구 팬들도 손흥민 선수가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골든슈를 수상에 기뻐하고 있어요"라고 적었다. 이들은 중국어 원문에 한국 번역까지 함께 올려 생생한 현지 반응을 공개했다.



주한 중국대사관 측이 공개한 내용에 따르면 현지 팬들은 "존경과 찬사 외에 다른 말은 떠오르지 않는다", "아시아인들도 축구 잘 할 수 있다고", "손흥민은 동아시아 최고의 간판선수" 등의 극찬을 보냈다.

그간 주한 중국대사관 측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의 입장을 소개하는 등 주로 정치적인 언급을 해왔기에 이번 손흥민 응원 게시글은 이례적이라고 볼 수 있다.

(평택=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2/뉴스1  (평택=뉴스1) 안은나 기자 =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22일 오전 경기도 평택 오산공군작전사령부 항공우주작전본부(KAOC·Korean Air And Space Operations Center)를 방문해 친근하게 대화를 나누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2022.5.22/뉴스1
이신화 고려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지난 21일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이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교수는 머니투데이와 통화에서 "우리가 미국과 가까운 공조 관계를 맺으면서 중국이 이러한 반응을 보인 것으로 생각된다"며 "한미 정상회담에서 대만을 언급한 것과 관련해 중국 측이 엄중한 교섭을 제기하긴 했으나 중국 입장에서도 더 이상 사드 보복 등 (상대를) 폄하하는 방식으로 국가 간 대응을 하는 것이 긍정적이지 않다고 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중국의 외교 상황에 늘 돌발적 변수가 될 수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와의 공조를 강화하고자 한 것으로 보인다"고 부연했다.

(서울=뉴스1) =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서 2골을 폭발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22호골과 23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득점왕 트로피를 들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구단 SNS)2022.5.23/뉴스1   (서울=뉴스1) = 손흥민(토트넘)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최종전서 2골을 폭발하며 아시아 선수 최초로 득점왕에 오르는 위업을 달성했다. 손흥민은 23일(한국시간)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후반 22호골과 23호골을 잇따라 터뜨리며 팀의 5-0 대승을 이끌었다. 사진은 득점왕 트로피를 들고 있는 손흥민. (토트넘 구단 SNS)2022.5.23/뉴스1
한편, 손흥민은 23일 영국 노리치의 캐로 로드에서 열린 노리치 시티와 2021~2022시즌 EPL 최종 38라운드에 선발 출전해 두 골을 기록하며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와 EPL 공동 득점왕에 올랐다. EPL에서 아시아인 득점왕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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