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뉴스1
두 후보는 초반부터 부동산 문제 해법과 관련 공약을 두고 신경전을 벌였다. 또 문재인 정부의 정책과 윤석열 정부의 내각 인선까지 사사건건 충돌했다.
이에 대해 오 후보는 "코디네이터를 파견해 중재를 거쳤고, 시공사와 조합원간 단순 갈등이 아니라 신구 조합간 갈등까지 겹쳐 3각"이라며 "이번 사건을 계기로 좋은 사례를 만들고, 이외 유사한 사례를 잘 관리할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주거 취약 계층에게 집을 한 채씩 지금 가격으로 10년 뒤에 살 수 있는 자격을 주겠다고 하면 많은 분들이 무리해서 임대주택을 살겠다고 몰려들 것"이라며 "이런 가수요가 촉발되는 것은 어떻게 할 것인가"라고 따졌다.
이에 대해 송 후보는 "누구나집은 8년간 고민한 정책"이라며 "이런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서울시내에서 자가주택 보유율을 높일 수 없다. 그림의 떡"이라고 말했다. 이어 "서민들은 계속 전세 임차로 살아야 하고, 어떻게 소득을 만들 것인가"라며 "코로나19로 많은 쿠팡, 대한통운, 한진 등 택배 물량이 늘어나는데 물류센터가 다 외각으로 몰려가 도심 물류가 어렵다. 20년 이상 노후주택 24군데를 개발해 지하에 물류센터를 들어서게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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협치 두고 설전 "부시장 자리 왜 안줬나"…"문 정부때 그렇게 했나"국회, 시·구 의회와 협치에 대한 논쟁도 이어졌다. 송 후보는 "오 후보가 공정과 상생의 서울이라고 슬로건했는데 현재 시의회 구성에 민주당이 압도적인 시의화라 여전히 힘들었을 것"이라며 "민주당에 부지사 자격을 주고 협치할 수 없었나"라고 물었다. 이에 오 후보는 "시의회 110석 중에 국민의힘 시의원은 6명인데 정무부시장까지 배려해야 되느냐 110석 가지고 부족한가"라고 받아쳤다.
이에 송 후보는 "협치라는게 서로 나눠야 하는데 혼자 장관 권력 자리 다 차지하고 화합하자고 하면 통합이 되겠나"라고 따졌고, 오 후보는
문 정부때는그렇게 했나"라고 응수했다. 송 후보는 다시 "그렇게 못해서 우리가 이번에 정권을 뺐겼으면 새롭게 된 사람은 바뀌어야 될 것 아니겠느냐"고 말했다.
오 후보는 송 후보를 향해 "의아스러운게 (민주당) 일개 초선의원 아니고 지도부였고 대표도 했고 꼭 남의 나라 얘기하듯이 문재인 정부 때 일은 나와 상관 없고 나는 생각이 달랐다(고 한다)"며 "서울시장 출마가 눈 앞에 중요하지만"이라고 비꼬았다.
오세훈 국민의힘 서울시장 후보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후보가 20일 서울 양천구 방송회관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서울시장 후보자 TV토론회에 참석해 기념촬영 후 자리로 향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이에 송 후보는 "한덕수 총리 후보자를 인준 해주면 희생양으로 주는 건가"라고 물었고 오 후보는 "제가 답할 문제는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송 후보가 한동훈 법무부 장관에 대한 평가를 묻자 오 후보는 "한 장관은 정의감이나 권력 눈치 보지 않고 수사한 것을 감안하면 법무부 장관 자격 있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에 송 후보는 "오 후보도 법률가고 인권운동, 환경운동도 했던 사람인데 의외"라며 "심각한 문제가 있지 않을까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이어 "최근에 검사 출신들이 대거 집무실 비서관으로 임명되서 대검찰청 부속실 아니냐 이런 평가에 대해 어떤 입장인가"라고 질문했다.
오 후보는 "사람이 살면서 능력을 검증한 사람들 위주로 쓰게 되면 아무래도 자연스럽게 주변에 있는 분들을 기용하게 된다"며 "그런 현상 아닌가 생각한다. 그 분들이 앞으로 있을 인사에서도 계속해서 중용될지는 지켜봐야할 여지 있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