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프 충전이 가능한 수소충전소가 5월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완공됐다.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이르면 8월부터 한국가스안전공사 안전 교육 이수 후 운전자가 직접 충전할 수 있게 된다. /사진제공 = 한국가스공사
19일 한국가스공사에 따르면 대구 동구 혁신도시에 완공된 수소충전소에서 이르면 8월부터 수소차 운전자가 셀프 충전을 할 수 있게 된다. 가스공사는 지난 4월 28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규제샌드박스 승인을 받은 뒤 한국가스안전공사와 셀프 충전 매뉴얼을 개발해왔다.
수소충전소는 고압가스를 취급해 LPG충전소보다 엄격한 안전 규정이 적용된다. 높은 방폭 기준으로 수소 충전 과정에서 휴대전화 사용도 자제해야 한다. 가스공사는 소비자 편의와 수소차 저변 확대를 위해 불꽃감지 적외선 카메라 설치 등 안전 시설을 구축해 셀프 충전 환경을 조성했다.
충전 시간도 줄었다. 수소 승용차 넥쏘 기준으로 6분 가량으로 기존 대비 1.5~2배 가량 단축됐다. 시간당 수소 승용차 10대 또는 수소 버스 2대를 충전할 수 있으며 이는 연간 수소 승용차 기준 1300대를 충전할 수 있는 규모다.
가스공사는 셀프 충전 시범 운영 과정을 거쳐 안정성과 경제성 등을 고려해 충전 가격 인하도 고려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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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과 전남권에 수소 생산기지도 들어선다. 지금까지는 정유·제철공장 등 석유화학 공정의 부산물로 얻어지는 '부생수소'를 전국 108개 수소충전소에 공급해 왔다. 가스공사는 전국에 설치된 5000㎞에 달하는 가스관을 통해 직접 천연가스를 공급받아 수소를 만든다는 계획이다. '개질수소' 생산기지로는 국내 최초다.
경남 창원 수소·에너지 산업기술단지에 조성하는 수소 생산기지는 배관망으로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일일 약 10톤의 수소를 생산하며, 이는 수소 승용차 2만5000대에 이상에 공급할 수 있는 규모다. 2023년 준공 예정인 전남 광주 수소 생산기지 또한 배관망을 통해 공급받은 천연가스를 활용해 일일 4톤 이상의 수소를 생산한다. 가스공사 관계자는 "2030년까지 17개 시·도에 전국 거점형 수소 생산기지와 전국에 152개의 수소충전소를 구축할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