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준 LX홀딩스 회장/사진=LX홀딩스
18일 LX그룹에 따르면 회사는 최근 매그나칩반도체 인수의향서(LOI)를 매각주관사에 제출했다. 회사는 다만 시장 일각서 알려진 특정 사모펀드와의 협력이나 컨소시엄 구성에 대해서는 검토 중이나 확정된 바 없다고 밝혔다.
LX가 매그나칩을 인수하게 된다면 기존 보유하고 있는 시스템반도체기업 LX세미콘(실리콘웍스)과 함께 시스템반도체 영역에서 경쟁력을 크게 키울 수 있게 된다. 특히 매그나칩은 최근 글로벌 부족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차량용반도체를 설계·생산한다. LX로서는 여러모로 매력을 느낄 수밖에 없다.
DJ와 독대까지 하며 막아보려 했던 고 구본무 전 LG그룹 회장의 상심은 컸다. 빅딜에 관여한 전국경제인연합회에 발길을 끊을 정도였다. 이후에도 LG그룹은 수시로 제기됐던 반도체사업 재진출 전망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밝혀 왔다.
이런 상황에서 LX그룹을 출범시킨 구본준 회장이 매그나칩을 품는다면 범 LG가의 반도체 사업구조가 한 층 구체화된다. LG그룹도 최근 독자적으로 자동차용 반도체 설계 역량을 키우고 있다. 사실상 LG그룹이 반도체 사업을 본격적으로 재개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되는 셈이다. 매그나칩의 자동차용 반도체 역량과 LG전자의 전장사업 간 시너지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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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그나칩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반영한 몸값은 약 1조원 수준으로 점쳐진다. LX그룹으로서는 지난 2월 한국유리공업을 6000억원에 인수한데 이어 연속으로 빅딜을 시도하며 그룹의 외연 확장에 나서는 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