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가운데)이 18일 오전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국민의례를 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2.5.18/뉴스1
尹대통령 "오월정신, 국민통합 주춧돌"윤 대통령은 18일 오전 광주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 정신은 자유민주주의 헌법 정신 그 자체다. 바로 국민 통합의 주춧돌"이라고 말했다.
대통령실 참모진과 장관들, 국민의힘 의원 100여명의 5·18 기념식 참석은 윤 대통령의 제안으로 이뤄졌다. 대통령 취임 후 첫 국가기념일이자 첫 지역 방문으로 5·18 기념식을 택한 데에는 5·18를 둘러싼 논란의 역사를 끝내고 국민 통합의 계기로 삼겠다는 의지가 반영됐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의원들은 '임을 위한 행진곡'을 함께 제창했다. 대거 기념식 참석부터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까지 보수정권으로 유례 없는 모습을 보여줬다.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오른쪽)가 18일 광주 북구 국립5·18민주묘지에서 '오월을 드립니다' 주제로 열린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에서 오월어머니와 악수하고 있다. 2022.5.18/뉴스1
윤 대통령은 전북 14.42%, 광주 12.72%, 전남 11.44% 득표율을 기록해 보수정당 후보 중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보수정당 후보의 '마의 득표율'로 인식됐던 10% 벽을 깨뜨렸다. 국민의힘은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호남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두길 기대하고 있다. 수도권에 거주하는 호남 유권자들의 표심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점 역시 호남 민심에 주목하는 이유다. 2014년 총선에서 이정현 전 대표가 전남 순천곡성 지역구에서 당선되며 보수정당 최초 국회의원을 배출했지만, 호남 주요 지자체장 선거에선 단 한 차례도 승리하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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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국민의힘 대표가 18일 광주 서구 상무지구 주기환 광주시장 후보 선거사무소에서 가진 선거대책위 연석회의에서 참석자들과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국민의힘 광주 제공)2022.5.18/뉴스1
권성동 원내대표는 이날 광주시당 선거대책회의에서 "광주를 비롯한 호남은 민주당 텃밭이다. 30년간 줄창나게 민주당을 지지했다"며 "이런 독점정치가 호남의 정치적 경제적 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맨날 험지라고 외면하고 피하면 아무런 결과물을 얻어낼 수 없다"며 "이번에 정말 똘똘 뭉쳐서 광주에서부터 새로운 바람, 국민의힘 바람이 널리 퍼지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박창환 장안대 교수는 "5·18 정신의 헌법 전문 명시 등 후속 조치들이 뒷받침된다면 국민의힘이 그동안 호남에서 굉장히 큰 열세였는데 어느 정도 (호남에서) 진정성을 인정받을 수 있지 않겠냐"며 "(윤 대통령이) 소통 또는 협치 행보를 딱히 보여준 게 없는데 지방선거를 앞두고 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을 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