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로이터=뉴스1) 우동명 기자 =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과 리커창 총리가 3월5일 (현지시간) 베이징 인민 대회당에서 열린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정협) 개막식에 참석을 하고 있다. (C) 로이터=뉴스1
17일 중국 최고 정치 자문기관인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이하 정협) 소식지 인민정협보는 1면에 '디지털 경제 발전의 봄날을 단단히 쥐다' 제하 글을 게재했다.
그러면서 디지털 경제 지원에 관한 주제가 이날 회의의 중요한 주제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이날 회의는 중국 정부가 경기 침체를 극복하는 데 빅테크의 도움이 절실하다고 보고 이들을 지원하기로 방향을 정했다는 신호인 셈이다.
시장은 즉각 반응했다. 이날 오후 4시(현지시간, 한국보다 1시간 느림) 현재 홍콩 거래소에서 알리바바 주가가 7.9% 오른 것을 비롯해 텐센트 4.7%, 바이두 5.4%, 메이퇀 5.9%, 넷이즈 6.3%, 징둥닷컴 7.3% 등 대표주 주가가 일제히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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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시진핑 국가주석이 포함된 중앙정치국은 지난달 29일 "빅테크 개선 문제를 마무리 하고 상시적 관리·감독을 강화하겠다"며 빅테크 규제 종료를 선언했다.
시 주석은 2020년 하반기부터 빅테크 독과점과 인수합병(M&A), 금융 진출 등을 강하게 규제해왔다. 빅테크들이 다양한 민간 개인 정보를 모으는 행위도 금지했다.
중국 정부의 태세 전환은 상하이 봉쇄 등으로 경기가 급격히 악화된 데서 비롯됐다. 1분기 전년 동기 대비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이 4.8%로 연간 목표 5.5%에 미달했다. 미국 씨티그룹은 2분기 성장률을 1.7%로 봤다. 4월이 되자 소매판매는 11.1% 급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최악이다. 산업생산도 -2.9%였다. 실업률은 6.1%까지 치솟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