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단체들은 당시 농림축산식품부의 2021년산 쌀 시장격리 조치 결과를 두고 "정부가 낙찰 가격을 의도적으로 낮췄다"며 쌀 나락 800kg짜리 톤백(포대) 450개를 농식품부 정문 주변 인도에 쌓고 정부의 성의있는 대화를 촉구해 왔다. 이같은 상황에서 '톤백 450개'는 농민단체 입장에서 '정부의 불통'에 저항하는 상징이 돼 왔다.
정 장관은 이달 11일 취임식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농업인의 눈높이에서 현장과 소통하지 않는 정책은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성공을 보장받을 수 없다"고 했다.
한 국장은 "정 장관이 간부회의에서도 소통의 중요성을 매우 강조한다"며 "농업의 미래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의기투합해야 서로 신뢰가 쌓일 수 있고 그래야 국민이 공감하는 농정을 펼칠 수 있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해 부터 끝없는 파행을 겪고 있는 낙농제도 개선 문제도 변화가 기대된다. 낙농가와 농식품부는 원유가격 산정방식을 놓고 10개월째 '강대강' 대치를 계속해 오고 있는 실정이다.
이 시각 인기 뉴스
정 장관은 이달 10일 윤석열 대통령으로부터 장관 임명장을 받은 직후 여의도 국회 앞에서 수개월째 단체농성을 벌이고 있는 축산단체 농성장을 직접 찾아 이승호 축산관련단체협의회장를 위로하고 가까운 시일내 '조건없는 대화재개'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관련단체협의회 한 조합장은 "문제가 해결된 건 아니지만 농정의 수장인 장관이 직접 농성장을 찾아와 우리의 주장을 경청했다는 건 매우 전향적인 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