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AFPBBNews=뉴스1
17일(현지시간) 머스크는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가 트위터의 스팸 계정 비율을 외부적으로 추산하기는 어렵다고 설명한 것에 대해 '배설물 모양' 이모티콘을 보냈다.
이에 머스크는 "그렇다면 광고주들이 돈을 지불하고, 어떤 효과를 볼 수 있는지 어떻게 알 수 있나?"라고 반문하며 "이것은 트위터의 재정 건전성에도 기본이 되는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가장 진보된 스팸 캠페인은 '인간+자동화' 조합을 사용하고, 이는 정교하고 잡아내기 어렵다"고 한계점을 설파했다. 적극적인 노력으로 매일 50만개 이상, 매주 수백만개 계정을 폐쇄하고 있다고도 부연했다. 자체적인 작업을 통해 걸러낸 스팸계정은 지난 4분기를 비롯해 지금까지 모두 5% 미만이었다고 강조했다.
파라그 아그라왈, 일론 머스크 트위터 계정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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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스크는 앞서 지난 13일(현지시간) 트위터의 스팸과 가짜 계정을 정확히 파악할 때까지 인수를 보류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일각에서는 이를 머스크가 트위터 인수가를 낮추기 위한 전략으로도 해석하고 있다.
머스크가 성공적으로 원하는 가격만큼 인하를 할 수 있을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미국 실리콘밸리의 전설적 투자가이자 억만장자 팀 드레이퍼는 지난 16일 머스크가 결국 트위터를 인수할 것이라며 "머스크의 뜻대로 더 낮은 가격에 트위터 인수 협상이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가짜 계정 논란'이 공론화되는 것도 머스크에 유리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이라는 관측이 나왔다.
한편 미국의 유명 래퍼 스눕독은 머스크의 인수 보류가 발표된 뒤 "지금 당장 트위터를 사야 한다"며 인수 의사를 밝히고 나서기도 했다. 그러면서 이사회 구성원을 교체하고 트위터 이용자에게 모두 파란색 체크 표시(공인 계정임을 나타내는 표시)를 주겠다고 계획을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