깐깐한 MZ세대가 말하는 '괜찮은 일자리' 3가지 조건

머니투데이 이강준 기자 2022.05.17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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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86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고용회복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000명(3.2%) 늘어 1년 2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2022.05.11.[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지난달 취업자 수가 86만명 이상 늘어나는 등 고용회복세가 이어졌다. 통계청이 11일 발표한 '2022년 4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807만8000명으로 1년 전보다 86만5000명(3.2%) 늘어 1년 2개월째 오름세를 유지했다. 동월 기준으로 보면 2000년(104만9000명) 이후 22년 만에 최대 증가 폭이다. 사진은 이날 서울 마포구 서울서부고용복지플러스센터 모습. 2022.05.11.


MZ세대(1984년생~2003년생)는 일과 삶의 균형(워라밸)이 맞춰지고 직장이 수도권에 위치하며 연봉은 3000만원대를 기대할 수 있는 일자리를 '괜찮은 일자리'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17일 한국경영자총협회(경총)이 MZ세대 구직자 10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MZ세대가 생각하는 괜찮은 일자리 인식조사'에 따르면 '일과 삶의 균형이 맞춰지는 일자리'를 괜찮은 일자리라고 응답한 비율(복수응답)이 66.5%에 달했다. '공정한 보상이 이루어지는 일자리'는 응답이 43.3%였다.
/사진제공=경총/사진제공=경총
그 외 응답은 '복지제도가 잘 되어 있는 일자리' 32.8%, '회사 분위기가 수평적이고 자유로운 일자리' 25.9% '정년보장 등 오래 일할 수 있는 일자리' 14.0%, '기업 및 개인의 발전가능성이 높은 일자리' 12.4% 순으로 집계됐다.



괜찮은 일자리의 연봉수준은 '3000만원대'라는 응답이 50.9%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그 외 '4000만원대'라는 응답은 27.6%, '5000만원 이상'이라는 응답은 12.2%, '2300(올해 최저임금 수준)~3000만원'이라는 응답은 9.3% 순으로 집계됐다.
/사진제공=경총/사진제공=경총
괜찮은 일자리의 지역은 '수도권'이라는 응답이 50.7%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응답은 '위치와는 상관없음' 37.7%, '지방' 11.6% 순으로 집계됐다. 지방 거주자는 '위치와는 상관없음'이라는 응답이 53.6%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수도권'이라는 응답은 24%였다.

괜찮은 일자리에서 적정 근속기간은 '10년 이내'라는 응답이 35.1%로 가장 높았다. 그 외 응답은 '정년까지 계속' 29.8%, '10~20년' 27.6%, '20년 이상' 7.5% 순이었다.



MZ세대는 기업의 규모에 대해서는 큰 의미를 두진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기업 규모는 중요하지 않다'는 응답이 29.1%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응답은 '300~999인' 26%, '100~299인' 25.6%, '100인 미만' 12.6%, '1000인 이상' 6.7% 순으로 집계됐다.

응답자의 82.6%가 '중소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도 했다. 응답자의 60%가 '괜찮은 일자리라면 비정규직이라도 취업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국내 일자리 중 괜찮은 일자리 비중에 대해서는 '10% 내외'라는 응답이 39%, '10~20%'라는 응답이 36.4%로 나타났다. 그 외 응답은 '20~30%' 19.2%, '40% 이상' 5.4% 순이었다.


괜찮은 일자리가 많이 생겨날 산업부문엔 'IT·정보통신'이라는 응답이 35.4%로 가장 높았고, 그 외 응답은 '환경·에너지(배터리 포함)' 20.4%, '바이오·헬스' 11.5%, '반도체' 10.3%, '문화콘텐츠' 10.1% 순이었다.

임영태 경총 고용정책팀장은 "한 직장에서만 일하고 돈을 벌어 생계를 유지하는 전통적 일자리 개념이 변하고 있다"며 "MZ세대의 노동시장 진입과 복귀에 부담이 없도록 유연성을 높이는 동시에 고용안전망도 촘촘히 짜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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