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일렉트릭이 올해 3월 새롭게 추진한 경영현황설명회. 조석 사장과 임원진이 Q&A 세션을 갖고 직원들의 질문에 답했다. /사진제공=현대일렉트릭
조 사장은 매주 울산공장과 분당사무소를 오가며 현장 일선과 구성원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있다. 특히 MZ세대(1980~2000년대 초 출생한 세대)인 젊은 사원들과의 공감대 형성을 위한 역멘토링 활동 등 세대 간의 유연한 소통을 장려하는 조직문화를 하나씩 구축하고 있다.
조 사장의 이름을 딴 소통 이벤트인 '석다방'도 직원들 반응이 뜨겁다. 조 사장이 직접 앞치마를 두르고 직원들과 대화하며 커피와 간식을 건네는 행사다. 조 사장은 지난해 분당사무소를 시작으로, 올해 울산 배전 공장과 회전기 공장, 변압기 생산공장을 차례로 돌며 지금까지 총 1500여 명의 직원과 만났다.
현대일렉트릭 조석 사장이 울산의 한 협력회사를 찾아 '석다방'을 열고 출근길 직원들에게 커피와 간식을 전달했다. /사진제공=현대일렉트릭
조 사장은 한 달에 한 번씩 사내 메일로 임직원들에게 인생 선배로서 조언을 담은 편지도 보내고 있다. 조 사장은 지난달 임직원들에게 보낸 편지에서 "처음 현대일렉트릭에 왔을 때보다 회사 상황이 많이 좋아지고, 새로운 사업을 추진할 힘도 생겼다"며 "구성원 간의 소통을 통해 공감과 자발적 창의성, 그리고 현대중공업그룹이 가진 도전과 성취의 창업 정신을 높여나가자"고 말했다.
2019년 현대중공업그룹의 첫 외부인사 출신 대표이사로 취임한 조석 사장은 당시 1000억 원 이상의 적자를 기록하던 현대일렉트릭을 1년 만에 흑자 전환시키는데 성공했다. 지난달에는 창사 이래 월간 최대인 5000억 원의 수주실적을 올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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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소통 경영이 자리잡으면서 경영악화로 어수선했던 조직의 분위기가 쇄신되고 현대일렉트릭에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