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 외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과 같은 머리스타일, 안경, 옷차림을한 남성이 호주 멜버른의 한 공장에 깜짝 등장했다. 당시 이곳에서는 스콧 모리슨 호주 총리가 오는 21일 총선을 앞두고 자유당 소속 그라디스 류 의원과 함께 유세 행사를 진행하고 있었다.
현장에 나타난 김 위원장 복장의 남성은 신원을 묻는 취재진에 "김정은이다. 하워드X라는 가명으로도 알려졌다"고 답했다.
이 남성은 현장에서 나가달라는 모리슨 총리 측 경호원의 요청에 "나에게 그런 식으로 말하지 말라"며 저항한 뒤 "나는 류 의원을 지지하고 류 의원은 시진핑을 지지하기 때문에 북한 정권도 지지할 것"이라고 외쳤다.
유세 현장을 뒤집어 놓은 가짜 김 위원장의 등장은 류 의원의 경쟁자인 드루 파브리우 상원 후보가 계획한 것으로 확인됐다.
파브라우 후보는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홍콩에서 태어난 중국계 호주인인 류 의원이 중국 지도부를 옹호하고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을 알리기 위한 캠페인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