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관람차에 갇혀 벌벌 떤 1시간…'속초아이' 고장에 관람객 '분통'

머니투데이 이은 기자 2022.05.14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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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사진=JTBC 뉴스 영상 캡처


강원도 속초 바닷가에 있는 대관람차, 일명 '속초 아이(eye)'의 문이 열리지 않아 관람객들이 1시간 넘게 갇혀버린 사건이 발생했다.

14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 오후 12시50분쯤 속초 대관람차의 문이 안 열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119구조대가 출동해 탑승객 26명을 안전하게 구조한 것은 오후 1시35분쯤이었다.



관람객들은 약 1시간 정도 관람차에 갇혔던 것으로 파악된다. JTBC 보도에 따르면 피해 관람객 중에는 어린 아이를 둔 가족들도 있었다. 일부 승객은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 듯 가슴을 두드리다 주저앉기도 했고, 항의를 하다 눈물을 쏟기도 했다.

원래라면 속초 대관람차는 한 바퀴 돈 뒤 관람객이 내려야 하지만 이날은 문이 열리지 않아 2~3바퀴를 더 돌았다. 한 관람객은 JTBC에 "한 바퀴 탔는데 안 내려주더라"라며 "문을 못 여는데 또 돌리더라. 그래서 세 바퀴를 탔다"고 말했다.



이같은 사고에도 업체 측은 안내 방송을 하지 않은 것으로 파악된다. 관람객들은 영문도 모른 채 공포에 떨어야만 했다.

업체 측은 시설에 이물질이 껴서 문이 열리지 않았다고 JTBC에 설명했다. 업체 관계자는 JTBC에 "대관람차가 유원시설 중에 제일 안전하다"며 "멈춰놓고 수동으로 바로 개폐를 하면 되는데 현장 요원이 조금 미숙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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