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앙선 넘어 버스 앞길 막은 경차 찾았다…"선행사고가 원인"

머니투데이 박효주 기자 2022.05.13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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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로 중앙분리봉을 넘어 갑자기 나타난 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도로 중앙분리봉을 넘어 갑자기 나타난 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도로 중앙분리봉을 넘어 갑자기 나타나 직진 중이던 버스 운행을 방해해 승객 사고를 유발했던 경차가 경찰에 붙잡혔다. 이 경차는 선행 사고로 차가 튕겨 나오면서 중앙선을 넘어갔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2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역주행 차량 사연 올린 기사입니다. 찾았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버스 기사 A씨는 "도와주고 신경 써준 모든 분께 감사와 사과 드린다"며 최근 발생했던 사고 후기를 전했다.

글에 따르면 문제의 경차는 반대 차선에서 발생한 사고 충격으로 중앙선을 넘어 버스가 달리던 차선까지 튕겨 나온 것이라고 한다.



A씨는 "내 시야에서는 반대편 차선뿐만 아니라 옆 차선의 1톤 트럭 때문에 경차가 갑자기 나타난 것처럼 보였다"며 "경험이 없어 일을 크게 만들었다"고 사과했다. 해당 경차가 역주행을 하거나 불법 유턴을 위해 마구잡이로 운전한 것이 아니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버스 승객 치료비는 경차 차주 보험으로 처리될 예정이며 다친 이들의 인적사항을 담당 경찰에 전달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회사에서 사고의 모든 책임을 자신에게 지운다고 적었던 부분에 대해서도 오해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회사 측은 '내게 주의하라고 경고하기 위해 강하게 말했던 것'이라고 하더라"라며 "다른 회사 버스 기사들의 부당한 처우를 들은 적이 있어 긴장했던 거 같다"고 했다.


앞서 지난 11일 A씨는 온라인 커뮤니티에 "지난 10일 오전 병점고가차도 삼거리에서 역주행하는 한 차의 번호를 보셨던 분 또는 그 시간 같은 장소에서 운전하셨던 분 연락 부탁드린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당시 A씨는 갑자기 나타난 경차를 보고 급브레이크를 밟았고 이 과정에서 일부 승객이 다쳤다. 이후 승객들 상태를 확인하느라 해당 차의 번호를 확인하지 못한 A씨는 회사로부터 원인 제공 차를 찾지 못하면 모든 책임을 져야 한다는 말을 듣고 커뮤니티에 도움을 호소했었다.
도로 중앙분리봉을 넘어 갑자기 나타난 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도로 중앙분리봉을 넘어 갑자기 나타난 차 /사진=온라인 커뮤니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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