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1분기 실적을 발표한 삼성화재 (326,500원 ▲10,500 +3.32%)와 현대해상 (31,000원 ▲400 +1.31%), DB손해보험 (98,000원 ▲2,500 +2.62%), 메리츠화재 (51,600원 ▼2,700 -4.97%)와 지난달 실적을 발표한 KB손해보험 등 5대 손보사 전체 순이익은 1조2056억원으로 집계됐다. 5대 손보사 분기 순이익 합이 1조원을 넘은 건 이번이 처음이다.
보험사 본업인 보험부문에서 양호한 실적을 올린 점이 5대 손보사 순익이 처음으로 1조원을 넘기는데 일조했다. 특히, 자동차보험 부문이 개선됐다. 지난 몇 년간 자동차보험 부문은 적자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었다. 2018년부터 2020년까지 3년간 누적 적자만 2조7000억원 넘게 쌓일 정도다. 하지만 지난해 1년 내내 이어진 코로나19 영향으로 자동차부문 손해율이 예년보다 좋아졌고 손보사들은 4년 만에 3981억원의 흑자를 냈다.
이 같은 추세가 지속되면 손보사 이익은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다만 4월 들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차량 운행량이 늘고 있어 손해율이 예년 수준으로 상승할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
재무건전성을 나타내는 RBC비율은 금리 상승 영향으로 모든 손보사가 악화됐다. 삼성화재가 지난해 말 기준 305.4%에서 271.3%로, 현대해상 203.4%에서 190.7%로, DB손보가 203.1%에서 188.7%로, 메리츠화재가 207.5%에서 178.9%로, KB손보가 179.4%에서 162.3%로 하락했다. 금융당국 권고치 150%는 모두 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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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보업계 한 관계자는 "투자이익은 제자리거나 후퇴했지만 보험이익 확대가 주요 손보사들의 1분기 실적을 끌어올렸다"며 "RBC비율도 우려보다는 선방을 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