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대통령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180m 걸으며 시민과 주먹인사…전례 없는 파격 소통
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0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입장하고 있다. (대통령실사진기자단) /사진=뉴스1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걷는 내내 시민들은 모두 환호하며 자리에서 일어섰다. 대통령 내외는 손을 내민 시민들과 주먹인사를 나누며 천천히 무대로 향하는 '파격 소통'을 선보였다. 김 여사는 윤 대통령보다 한발 뒤에서 걸으며 속도를 조절했다. 대통령 내외가 무대까지 도착하는 데에는 약 7분이 걸렸다.
尹대통령, 文 전 대통령과 뜨거운 악수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입장하며 퇴임하는 문재인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윤 대통령은 문 전 대통령에 이어 박근혜 전 대통령을 찾았다. 윤 대통령은 박 전 대통령에 상체를 숙여 인사한 후 악수를 했다. 김 여사도 박 전 대통령과 인사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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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 입장하며 박근혜 전 대통령과 인사하고 있다. /사진=뉴스1
'자유' 35차례 언급한 尹대통령…박수·환호 이어져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의사당 앞 잔디마당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 /사진=뉴스1
이어진 취임사에서 윤 대통령은 국정 운영의 핵심 가치를 '자유'라는 키워드에 함축해 풀어냈다. 윤 대통령은 '자유'를 35차례 언급하면서 "자유, 인권, 공정, 연대의 가치를 기반으로 국민이 진정한 주인인 나라, 국제사회에서 책임을 다하고 존경받는 나라를 위대한 국민 여러분과 함께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취임사 한 문장이 끝날 때마다 박수와 환호가 이어졌다.
서울시립교향악단의 취임식 축하공연이 끝난 후 윤 대통령 내외는 단상에 있는 안철수 전 인수위원장과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 윤호중·박지현 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 박병석 국회의장 등과 일일이 악수를 나누고 전임 대통령들을 환송하기 위해 이동했다.
전임 대통령 환송 후 걸어서 퇴장…대로서 '깜짝' 카퍼레이드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20대 대통령 취임식이 끝난 뒤 차량에 올라 시민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사진=뉴스1
박 전 대통령 환송은 김건희 여사가 맡았다. 김 여사는 박 전 대통령과 함께 단상에서 내려와 차량까지 함께 걸었다. 윤 대통령 역시 문 전 대통령 내외 차량이 떠나자 박 전 대통령 차량으로 다가와 배웅했다.
이어 윤 대통령 내외는 손을 내민 시민들과 일일이 주먹인사를 나누면서 천천히 걸어서 국회의사당 앞마당을 빠져나갔다."윤석열"을 연호하는 시민들의 모습이 눈에 띄었다.
윤 대통령은 용산 집무실로 이동하기 위해 국회 입구에 세워진 차량에 탑승한 후 창문을 열고 모여 있는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었다. 이어 채 몇 분이 지나지 않아 차량을 멈춰세우고 선루프를 개방, 아예 차량 밖으로 올라서 시민들을 향해 손을 흔들며 인사했다. 예정에 없던 즉석 '카퍼레이드'였다. 이날 취임식 중에는 파란 하늘 구름 사이로 무지개가 떠 눈길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