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AFPBBNews=뉴스1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산케이신문·NHK 등에 따르면 기시다 총리는 이날 오전 총리 관저에서 기자단과 만나 "일·한 간 어려운 문제가 존재하지만 이대로는 방치할 수는 없다"고 밝혔다.
기시다 총리의 한·일 협력 중요성 강조 발언은 10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에 하야시 요시마사 외무상을 특사로 파견하는 것과 관련 질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나왔다. 기시다 총리는 "(윤 당선인의) 대통령 취임을 축하한다"며 "국제 근간이 흔들릴 수 있는 (우크라이나 등) 사태를 앞두고 일·한, 미·일·한 협력의 중요성을 다시 강하게 느끼고 있다"고 말했다.
하야시 외무상도 이날 한국으로의 출국을 앞두고 외무성에서 진행된 기자단 질의응답에서 "일·한 관계는 구한반도 출신 노동자 문제나 위안부 문제 등에 의해 매우 어려운 상황에 있지만 이대로 방치할 수 없다"며 이번 방한을 "일·한 관계를 건전한 관계로 되돌리기 위해 일본의 일관된 입장을 직접 전달하고, 한국의 새로운 정권과 긴밀하게 의사소통하는 중요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일본 외무상의 한국 방문은 지난 2018년 6월 이후 약 4년 만이다.
지난 4월 7일(현지시간) 벨기에 브뤼셀 나토(북대서양조약기구) 본부에서 열린 나토 외교장관 회의 개막식에서 하야시 요시마사 일본 외무상(오른쪽)이 정의용 외교부 장관(왼쪽) 발언을 듣고 있다. /AFPBBNews=뉴스1
한편 정진석 국회 부의장이 이끄는 협의단은 지난달 24~28일 일본을 방문해 일본 정부 관계자는 물론 국회, 재계, 언론계, 학계 인사 등과의 면담을 통해 한·일 관계, 한·미·일 협력 정책, 대북정책 등을 논의했다. 방일 기간인 지난달 26일 기시다 총리를 만난 협의단은 약 25분간의 면담에서 윤 당선인의 친서를 전달했다. 기시다 총리는 당시 면담에서도 양국 과거사 문제 관련 일본의 기존 입장을 재확인하며 한·일 협력 중요성을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