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Q 깜짝 실적' 심텍, 여전히 저평가…목표가↑"-하나금투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5.04 0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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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금융투자는 4일 심텍 (33,450원 ▼550 -1.62%)이 올 1분기 시장 기대치를 대폭 상회하는 실적을 올리는 등 성장하고 있지만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에 목표주가를 기존 7만2000원에서 8만4000원으로 올려잡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심텍의 지난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48% 증가한 4177억원, 영업이익은 447% 증가한 839억원을 기록했다"며 "이는 최근 상향된 컨센서스를 각각 9%, 16% 상회하는 호실적"이라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매출액이 예상보다 양호했던 이유는 우호적인 환율 속에서 플립칩 칩 스케일 패키지(FCCSP)와 같은 미세회로제조공법(MSAP)부문의 매출액이 확대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됐기 때문"이라며 "메모리향 패키지기판의 빠듯한 수급 상황으로 인해 가격 조건이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분석했다.

심텍의 올해 매출액은 1조7682억원, 영업이익은 3558억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30%와 104% 증가할 것이란 전망이다.



김 연구원은 "2년 연속 영업이익이 2배 증가할 것으로 추정된다"며 "스마트폰과 PC 수요 둔화에도 불구하고 심텍의 실적이 견조한 이유는 메모리향 패키지기판의 수급 상황과 제품 믹스 개선이 지속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1분기에도 상대적으로 고부가제품군에 속하는 MSAP 기판의 매출액이 전년동기대비 46% 증가해 외형 성장은 물론 수익성 개선에 기여했다"며 "서버 및 데이터센터,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 등 수요가 견조한 전방산업향 매출액 비중 합산은 40%로 추정되는데, 이는 모바일 매출 비중 34%보다 크다. 이에 따라 실적이 우상향 중이다"라고 했다.

심텍의 성장세에 비해 주가는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다는 분석이다. 심텍의 주가는 전날 종가 기준 5만1200원이다.


김 연구원은 "심텍의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기준 주가수익비율(PER)은 6.6배에 불과해 이익의 질이 향상되고 있음에도 여전히 저평가 받고 있다"며 "적극적인 비중확대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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