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왜 폭락했나 했더니…머스크 40억달러 팔았다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4.29 12:38
글자크기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트위터 로고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왼쪽)와 트위터 로고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테슬라 주식 약 40억달러어치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된 서류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26일과 27일 이틀에 걸쳐 테슬라 주식 440만주, 39억9000만달러(약 5조500억원)어치를 팔았다.

주식 매도의 상당 부분은 지난 26일에 이뤄졌다. 이날은 테슬라 주가가 12.2% 폭락한 날이었다. 머스크는 지난 27일에도 테슬라 주식을 일부 팔았지만 이날 테슬라 주가는 0.6% 반등했다.



SEC를 통해 테슬라 주식을 매도한 사실이 공개된 후 머스크는 트위터에 "오늘 이후로 더 이상 테슬라 주식 매도 계획을 없다"는 글을 올렸다.

이는 그간 테슬라 주식과 제품, 머스크에 대해 열렬한 지지를 표했던 트위터 한 이용자의 글에 대한 대답으로 이뤄졌다.



머스크는 테슬라 주식을 팔아 얻은 40억달러의 자금을 어떻게 사용할 것인지 밝히지 않았다.

그러나 그가 440억달러에 트위터를 인수해 비상장사로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만큼 트위터 인수자금에 보탤 것으로 관측된다.

머스크는 인수자금 중 255억달러는 은행들에 대출 확약을 받은 상태다. 이 가운데 125억달러는 테슬라 주식을 담보로 한 대출이다.


나머지 인수자금은 자기자본으로 조달한다. 이와 관련, 머스크가 프라이빗 에쿼티 등 자금을 대줄 파트너를 확보했는지, 트위터 기존 주주 가운데 트위터가 비상장사가 돼도 주식을 안 팔고 보유하기로 한 주주가 있는지 등은 알려지지 않았다.

트위터 이사회가 머스크의 인수 제안을 받아들인 만큼 이제 규제당국의 승인만 이뤄지면 머스크가 인수자금을 지불하고 거래는 종결되게 된다.



머스크가 자금을 마련하지 못해 인수에 실패하면 트위터에 10억달러의 위약금을 지불해야 한다. 반면 트위터가 주주들의 반대나 더 나은 인수 제안을 받아 매각을 철회하면 머스크에게 10억달러를 지불해야 한다.

한편, 이날 테슬라는 나스닥지수가 3% 급등했음에도 정규거래에서 0.45% 하락한 877.51달러로 마감했다. 시간외거래에서는 2.62% 추가 하락했다.

트위터는 이날 장 중엔 0.97% 오른 49.11달러로 거래를 마쳤으나 시간외거래에선 0.63% 내려갔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