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관' 변신한 '강남대로'..동양화로 물든 야경이 '번쩍'

머니투데이 유승목 기자 2022.04.29 1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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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소장 작가와의 협업 작품 선보여

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프로젝트 '공공×김보희' 상영 장면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국립현대미술관 미술은행 프로젝트 '공공×김보희' 상영 장면 /사진제공=국립현대미술관


서울 강남대로 한복판이 한국화로 물든다. 코로나19(COVID-19)로 지친 마음을 치유하고 일상에서도 미술을 쉽게 접할 수 있도록 미디어아트를 접목한 공공미술 작품이 거리로 나온다.

국립현대미술관(MMCA)은 29일 강남대로 미디어플랫폼 '지-라이트(G-LIGHT)'에서 미술은행 프로젝트 '공공'을 선보인다고 밝혔다. 미술은행이 미술관 울타리를 벗어나 야외에서 진행하는 첫 공공예술 프로젝트다.



이번 프로젝트는 공공장소에서 미술을 매개로 더 많은 대중과 만나겠다는 의미로, 미술관 밖에서도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미술은행 소장 작가의 작품을 소개해 활동을 지원하고, 국내 미술문화 활성화를 위해 추진됐다. 이를 위해 국립현대미술관은 CJ CGV의 '아트스케이프'와 손 잡고, 강남구청·CGV가 신규 설치한 지-라이트에서 작품을 선보이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에선 미술은행 소장 작가의 원작을 재해석한 영상 콘텐츠를 제작하고 연말까지 소장작가 4인과 협업한 영상 4편을 차례로 공개한다. 첫 협업 작가로는 코로나 블루(우울감)을 호소하는 국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자 성장과 휴식이 공존하는 자연을 그리는 김보희 작가가 선정됐다. 김 작가는 이화여대 조형예술대학 동양화 전공 명예 교수로, 왕성한 작업 활동을 이어오고 있는 국내 미술계를 대표하는 작가다.
김보희, Towards, 2019, 천에 동양화 물감, 130x480cm, 정부미술은행 소장품김보희, Towards, 2019, 천에 동양화 물감, 130x480cm, 정부미술은행 소장품
미술은행이 기획한 이번 영상은 씨앗에서 시작해 숲과 바다로 이어지는 서사를 위해 정부미술은행 소장품 'Towards'(2019)를 포함한 작가의 회화 25점을 재구성했고, 작품에 담긴 생명의 에너지가 디지털 스크린 상에 잘 드러나도록 움직임을 더했다. 영상은 이날부터 6월30일까지 서울 강남역에서 신논현역까지 연속적으로 위치한 도로변 18개의 미디어 폴과 5개의 옥외미디어에서 매일 밤 8시 30분, 9시 30분, 10시 30분 3회 3분간 상영된다. 상영 현장에서는 영상에 맞춰 라이트 쇼가 펼쳐진다.



윤범모 국립현대미술관장은 "강남대로에서 선보이는 프로젝트 '아트스케이프×공공'이 코로나 19로 위축된 국민의 일상에 신선한 자극과 활력을 주기를 기대한다"며 "앞으로 다양한 디지털미디어를 통해 미술은행 소장품의 활용 범위를 점차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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