왼쪽이 김종기 푸른나무재단 명예이사장. /사진=천주욱 전 동부제철 사장 블로그
김 이사장과 삼성전자 입사 동기인 천주욱 전 동부제철 사장은 지난 17일 블로그를 통해 김 이사장에게 받은 문자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건설 현장에서 근무하는 한 후원자는 순금 100돈을 들고 재단을 방문하기도 했다. 그는 재테크 수단으로 순금을 모았지만, '유퀴즈'에 소개된 김 이사장의 사연을 보고 그간 모은 3000만원어치 순금을 전부 기부하기로 했다고 한다.
'유퀴즈'에 대해서도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그는 "'유퀴즈'에 출연한 뒤 수많은 기적이 한꺼번에 일어나고 있다. 사람의 가슴과 가슴을 따뜻하게 이어준 우리 재단의 다리 역할이 갑자기 빛을 보는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학교폭력 예방을 위한 27년간 우리 노력들의 노력에 대해 하늘은 '유퀴즈'라는 프로그램을 통해 놀라운 기적을 내려주시는 것 같다"며 "이게 기적이 아니라면 무엇이 기적인가. 이것은 분명히 기적이다. 눈물로 감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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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천주욱 전 동부제철 사장 블로그
다만 김 이사장은 "복수가 능사는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오히려 가해자들을 용서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후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공론화하는 데 한 몸을 바쳤다. 비슷한 아픔을 가진 학부모를 모아 현재 푸른나무재단의 전신인 시민 모임을 만들고 결국엔 '청소년 폭력예방재단'이라는 법인을 세웠다.
학교폭력이라는 용어조차 생소하던 시기 김 이사장은 국민 47만명의 서명을 받아 국회에 학교폭력 관련 법률 제정을 청원했다. 이 청원이 2004년 제정된 '학교폭력 예방 및 대책에 관한 법률'(학교폭력예방법)의 시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