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꾸라진 엔화, 달러당 130엔 넘었다…日수출주는 '급등'[Asia마감]

머니투데이 박진영 기자 2022.04.2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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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상하이지수, 정부 경기부양책 기대감에 이틀째 상승세…3000선은 회복 못해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공격적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며 초완화적 일본의 통화정책과 더욱 격차를 벌려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1달러 당 120엔대로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2016년 2월 이후 6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2022.3.23/뉴스1  (서울=뉴스1) 임세영 기자 = 23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위변조대응센터에서 직원이 달러화와 엔화를 정리하고 있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이 공격적 금리 인상을 강하게 시사하며 초완화적 일본의 통화정책과 더욱 격차를 벌려 엔화 가치가 급락했다. 1달러 당 120엔대로 엔화 가치가 떨어진 것은 2016년 2월 이후 6년 1개월만에 처음이다. 2022.3.23/뉴스1


'1달러=130.57엔'

엔/달러 환율이 1달러=130엔대로 치솟으면서(엔화가치 하락) 2002년 4월 이래 20년 만에 최저치를 경신했다. 엔 매도가 가속화했지만, 일본 증시는 엔저 상황에서 영업익 개선이 기대되는 주요 수출주들을 중심으로 매수세가 몰리며 상승 마감했다. 중국 증시는 코로나 확산에 따른 부양책에 대한 기대감에 소폭 반등했지만 3000선을 회복하지는 못했다.

28일 일본 증시 닛케이225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461.27 포인트(1.75%) 오른 2만6847.90에 장을 마감했다.



엔 매도가 가속화한 반면 이에 따른 주요 수출주들의 영업익 개선 기대감이 감돌며 저가 매수가 들어왔다. 토요타(2.23%), 닛산자동차(3.57%), 혼다(3.89%) 등 자동차주도 큰 폭 상승하며 마감했다.

일본은행은 이날 이틀간의 금융정책결정회의 끝에 양적·질적 금융완화정책을 고수하기로 했다.



닛케이신문은 "(긴축 기조인) 미국과 대규모 완화를 이어가는 일본의 정책 차이가 더욱 뚜렷해지면서, (양국 간) 금리차가 벌어지고 있다"며 "이에 고금리인 달러로 돈이 흘러들어가고 있다"고 지적했다.

일본 정부는 완화기조를 이어갈 것을 거듭 천명하고 있지만, 엔저 가속화에 따른 문제점도 각계에서 지적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엔저에 따른 부작용이 관측되면 일본은행이 연내 정책을 수정할 수도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한편 중국 증시는 이날 전일에 이어 상승 마감했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2975.48로 전일 대비 0.58% 상승 마감했다. 홍콩 항셍지수는 한국시간으로 낮 4시33분 현재 1.30% 오른 2만204.83에 거래 중이다.


코로나 확산에 따른 봉쇄령에 대한 우려가 번져 이틀 전까지만 해도 증시가 급락하며 3000선 이하로 떨어졌지만, 정부의 경기부양책에 대한 기대가 피어오르며 매수세가 유입되는 양상이다.

전날 뉴욕증시는 전반적으로 보합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0.19% 오른 3만3301.93으로, S&P500지수는 0.21%오른 4183.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나스닥지수는 0.01%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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