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장민재.
한화 이글스는 28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키움 히어로즈와 2022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홈 경기에서 1-3으로 패했다.
이날 2연승을 달린 키움은 위닝시리즈에 성공하며 13승 10패를 마크했다. 반면 한화는 2연패와 함께 8승 15패를 기록했다. 이제 키움은 안방으로 돌아가 KT와, 한화는 창원으로 이동해 NC와 각각 주말 3연전을 치른다.
볼카운트 1-2에서 전병우가 4구째를 받아쳤다. 타구는 1루 쪽으로 높게 떴다. 그런데 이성곤이 뒤쪽으로 돌아선 채 뛰어가다가 포구에 실패했다. 등을 홈플레이트 방향으로 완전히 돌린 상태에서 공을 잡으려고 했으나 놓치고 말았다. 이때 우익수 김태연이 재빨리 커버를 들어와 2루로 내달리는 전병우를 잡기 위해 공을 던졌다.
한화의 실수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4회에는 1사 후 김혜성의 2루 땅볼 타구를 정은원이 뒤로 빠트리는 실책을 범했다. 이어 5회에는 1사 후 이용규의 유격수 앞 땅볼 타구를 한화 이도윤이 또 잡지 못하며 실책을 기록했다. 결국 이날 선발 장민재의 투구는 5회까지였다. 2피안타 3볼넷 4탈삼진 3실점(2자책). 올 시즌 첫 승 실패. 아울러 약 2년 만에 선발승에 도전했으나 이 역시 다음으로 기회를 미룰 수밖에 없었다. 타선도 그를 도와주지 않으며 결국 패전의 멍에를 쓰고야 말았다.
이날 한화는 키움과 똑같이 3개의 볼넷을 골라냈다. 안타는 오히려 키움보다 3개 많은 7개를 때려냈다. 하지만 실책에서 키움은 1개, 한화는 4개를 기록했다. 5회를 마친 뒤 더그아웃으로 돌아온 장민재는 벤치에 글러브를 몇 차례 패대기하며 분을 삭히지 못했다. 물론 평소 장민재의 성격상, 동료를 향한 직접적인 감정 표현보다는 자책의 의미가 더욱 컸을 터. 이날 유난히 그가 외로워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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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장민재. /사진=한화 이글스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