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4일 (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아랍연맹 대표들과 회담을 하고 있다. (C) AFP=뉴스1
25일(현지시간) 로이터, AFP 등에 따르면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은 러시아 국영방송 채널1과의 인터뷰에서 "현재 핵전쟁 위험은 실재하며 매우 심각한 수준"이라며 "과소평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AFP통신은 러시아 통신사 인테르팍스와의 인터뷰를 인용하며 라브로프 장관이 '3차 세계대전'의 위험에 대해 "심각하다"며 "이건 진짜다. 과소평가 해서는 안된다"고 경고했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우크라이나의 평화협정에 대한 태도에 대해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는 핵전쟁 위험을 낮추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기본입장을 고수했다.
또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해서도, 이력을 언급하며 "그는 협상하는 척만 한다"며 "그의 말을 주의 깊게 들어보면 수천가지 모순을 발견할 것"이라고 비꼬기도 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서방의 무기 지원을 두고는 "사실상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가 러시아와의 전쟁에 참여한 것"이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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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라브로프 장관의 발언에 대해 우크라이나 측은 "러시아가 패배를 감지해서 하는 발언"이라고 응수했다. 26일(현지시간)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드미트로 쿨레바 우크라이나 외무장관은 이날 트위터를 통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지지하는 전 세계를 겁주려고 하지만, 마지막 희망을 잃고 있다"고 밝혔다.
쿨레바 장관은 "그 때문에 3차 세계대전 위협이 존재한다는 말을 한 것"이라며 "러시아가 우크라이나에서 패배를 직감하고 있다는 뜻"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