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25일 오전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SK바이오사이언스에서 열린 코로나19 백신 개발 현장 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배현진 당선인 대변인은 이날 서울 종로구 통의동 인수위 기자회견장에서 열린 일일브리핑에서 권성동 국민의힘 원내대표가 중재안을 합의할 당시 윤 당선인과 교감이 있었느냐는 질문에 "불과 10여일 뒤면 대한민국을 책임지고 정국을 운영해 나가야 할 당선인이 국회 상황에 대해 몰랐다고 말씀드리면 안 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당선인 입장에서 현직 대통령도 아니고 국회의 일원도 아니라 그 과정 지켜보고 있었던 것"이라며 "(검수완박에 대한) 당선인의 확고한 의지 표명은 검찰총장 시절부터 정확하게 전달드리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배 대변인은 '윤 당선인이 국회에 개입이나 주문을 하지 않았는데 윤 당선인이 중재안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힌 후 이준석 대표와 권 원내대표가 합의를 번복했다면 당이 알아서 행동한 것으로 해석해야 하나'라는 질문에 "당연히 그렇다"고 말했다.
배 대변인은 "저희가 아직 새 집무실 이름이 없어서 '청와대'를 인용해 말씀드리면, 당은 청와대의 뒤처리를 하는 그런 곳이 아니다. 국회 또한 청와대의 거수기, 흥신소 같은 곳이 아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당과 국회에서 국민들의 말씀을 듣고 여론을 판단해 뜻에 부합하는 방향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여러 말씀이 나오기도 하고 지금과 같은 합의와 재논의 의견이 부상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