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ITDA 마진율 55%' 차별화된 골프존카운티, 하반기 상장 출격

머니투데이 황국상 기자 2022.04.22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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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코스피 상장예심 신청, 최근 3년 연평균 매출성장률 41%... 시총 2조원 기대감

'EBITDA 마진율 55%' 차별화된 골프존카운티, 하반기 상장 출격


국내 유일 골프체인 기업 골프존카운티가 하반기 코스피시장 상장을 위한 채비에 나섰다. 최근 3년간 연평균 매출 성장률이 41%에 이르는 데다 현금흐름 마진율이 55%에 이르는 등 초우량 기업의 상장이 하반기 IPO(기업공개) 시장의 활력을 되살릴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는 이날 오후 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에 상장예심을 청구했다. 상장예심 절차가 지연되지 않으면 이날로부터 2개월여 기간 동안 승인을 받아 7월부터 기관투자자 수요예측 등 공모절차에 나설 수 있다.



골프존카운티는 올해 초 인수한 버드우드CC를 비롯해 18개 골프장에서 약 390개 홀을 운영 중이다. 올해도 매물로 나온 2곳 이상의 골프장 인수를 추진하고 있다. 지난해 연간 내장객 수는 200만명에 이른다.

지난해 연결재무제표 기준 매출은 2689억원, 영업이익은 1048억원, 순이익은 777억원. 2019~21년 기간의 연평균 매출 성장률은 41%에 이른다. 2019년 330억원이었던 영업이익은 3배 이상 수준으로 늘었다. 현금흐름 지표로 쓰이는 EBITDA(감가·세전 영업이익)도 지난해 1480억원에 달해 매출액 대비 비율은 55%에 이른다.



회사 측이 통계청과 레저백서 등을 인용한 자료에 따르면 골프 수요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돼 향후 실적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40대 미만의 골퍼는 2017년 70만명에서 2020년 100만명으로 늘었고 여성 골퍼의 수도 같은 기간 90만명에서 130만명으로 증가했다. 골프 시작 의향이 있는 잠재 골퍼의 수도 지속 늘어나는 등 골프 저변 확대는 지속될 전망이다.

NH투자증권, 삼성증권, 모건스탠리 등이 주관사로 참여했다. 시중에서는 골프존카운티의 시가총액은 2조원을 훌쩍 뛰어넘을 것이라는 기대감도 나온다.

공모구조는 아직 확정되지 않았지만 신주발행과 구주매출이 병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구주는 골프존카운티의 최대주주인 한국골프인프라투자 및 골프존카운티 보통주 지분 47.24%를 보유한 골프존뉴딘홀딩스에서 전량 매출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골프인프라투자는 MBK파트너스가 골프존카운티 투자를 위해 2018년 1월 설립한 SPC(특수목적법인)이다.


골프존카운티 상장 후 골프존뉴딘홀딩스 (3,865원 ▲30 +0.78%)가 1대 주주로 올라설 예정이다. 골프존카운티는 규모나 수익성 뿐 아니라 골프존뉴딘홀딩스 및 골프 관련 계열사들과 밸류체인이 밀접히 연계돼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공모주 시장에서 주목을 받을 전망이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이익 한 푼 못내는 적자 회사들의 매출 성장세에 주목하는 시기는 지나갔다"면서 "옥석가리기가 시작된 하반기 IPO 시장에서는 실적이 뒷받침되면서 성장세를 보여주는 기업들이 투자자들의 주목을 받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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