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우아한형제들
20일 업계에 따르면 배민 운영사인 우아한형제들은 28일 우리가게클릭 광고상품을 새로 선보인다. 배민 앱 메인화면이나 검색결과에 가게 노출횟수를 늘리는 상품으로, 자영업자가 최소 5만원에서 최대 300만원까지 예산을 설정하면 이용자가 광고를 클릭할 때마다 200~600원을 차감하는 CPC(클릭당 과금) 방식이다.
CPC 광고 둘러싼 엇갈린 시선…"광고비부담 증가" vs "수익 창출 기회"
우리가게클릭 적용 이미지. /사진=우아한형제들
한편에선 CPC광고를 나쁘게만 볼 건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네이버·카카오의 CPC 광고는 도달률과 관계없이 최대 수천만원을 내야 하는 다른 광고상품과 달리, 이용자가 클릭한 횟수만큼만 비용을 내면 돼 중소업체 친화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광고주도 대거 몰리고 있다. 쿠팡이츠 역시 광고로 주문이 들어오면 음식값의 5~50%를 광고비로 내는 상품을 운영 중이다.
또 다른 이커머스 플랫폼과 달리 배민은 앱에 접속해 주문으로 전환되는 비율이 80%에 달하는 점을 고려하면, 일정 광고비를 들여 노출 기회를 늘리는 게 매출 신장에 도움이 된다는 의견도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배민 이용자는 확실한 목적을 가지고 앱을 방문하기 때문에 클릭 주문전환율이 높은 편"이라며 "이에 본인 가게를 추가 노출해 수익을 늘리고 싶다는 점주들의 수요를 반영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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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2배인데 영업익은 6분의 1…올해 실적개선 '박차'올해 배민의 실적 개선도 본격화될 전망이다. 우아한형제들은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이 2조291억원으로 전년 대비 곱절이 됐으나, 영업이익은 99억원으로 2020년(581억원)의 6분의 1로 쪼그라들었다. 단건배달 '배민1'(배민원)·'B마트' 등의 성장으로 매출이 늘었지만, 라이더에게 제공하는 배달비가 급증하면서 영업비용도 2배 이상이 됐기 때문이다.
이에 우아한형제들은 지난달부터 배달비 현실화에 나섰다. 중개수수료 1000원 배달비 5000원만 받던 배민1 프로모션을 종료한 것이다. 여기에 새로운 광고상품까지 추가하며 수익성 끌어올리기에 안간힘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배민이 수년간 적자를 내왔는데 언제까지 돈을 쓰기만 할 순 없다"라며 "이익을 내야 새로운 서비스와 실험을 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