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반등 동력 여전히 부족…기업 실적·리오프닝 수혜주 주목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4.17 13: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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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증시전망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5포인트(0.76%) 하락한 2,696.06으로, 코스닥 지수는 3.57포인트(0.38%) 하락한 924.4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4.9원 오른 1,229.60원을 기록했다. 2022.4.15/뉴스1  (서울=뉴스1) 신웅수 기자 = 15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직원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20.65포인트(0.76%) 하락한 2,696.06으로, 코스닥 지수는 3.57포인트(0.38%) 하락한 924.44로 장을 마쳤다. 원달러환율은 4.9원 오른 1,229.60원을 기록했다. 2022.4.15/뉴스1


국내 증시가 한동안 박스권에서 제자리 걸음을 이어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미국 양적긴축(QT) 우려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가 여전한데다, 반등을 이끌 동력마저 부족해서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개별 기업들의 실적을 주목하며 투자전략을 짜야한다고 조언한다.
1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4월11~15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 대비 4.33포인트(0.16%) 하락한 2696.06에 장을 마쳤다. 이 기간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5642억원과 2095억원을 순매도했고 개인은 1조6900억원을 순매수했다.

코스닥은 전주 대비 10.29포인트(1.10%) 하락한 924.44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외국인은 3005억원, 기관은 3172억원 어치 주식을 팔았고, 개인은 6467억원 어치를 사들였다.



지난주 국내증시는 미국 긴축 우려와 중국 코로나19(COVID-19) 확산에 따른 도시 봉쇄 조치 등의 영향으로 주 초반 하락했으나,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과 중국 경기 부양 기대감에 다시 상승했다.

이번주(4월18~22일)에도 이처럼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주가가 횡보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특히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와 4월 소비자 물가 발표 등이 다음 달로 몰리면서 시장을 크게 움직일 만한 변수는 부재한 상황이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월간 주요 경제지표 발표가 일단락된 상황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은 경기둔화 압력에 대응하는 중국의 경기부양책과 1분기 실적발표로 관심이 옮겨갈 전망"이라며 "이번주 코스피는 2680~2800 사이를 등락하며 횡보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 경기부양책도 증시 반등을 이끌지는 미지수다. 이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는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봉쇄조치가 발목을 잡고있다. 중국 상하이는 지난달 28일부터 시행한 도시 전면 봉쇄를 부분 완화했으나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베이징, 광저우 등 다른 도시에서도 확진자가 증가하는 추세다.

전문가들은 국내증시 반등을 일으킬만한 동력이 상황에서 결국 기업 실적이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황지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앞으로 지수가 바닥을 다지고 반등을 한다고 해도 빠르게 회복할 가능성은 낮을 것"이라며 "결국에는 실적과 자금의 흐름이 가장 중요하며 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적이 좋을 것으로 예상되는 업종으로는 정유, 비철·금속 등이 꼽힌다. 정유, 비철·금속 등을 비롯해 에너지, 통신서비스, 운송, 철강, 기계, IT하드웨어 등의 영업이익이 최근 상향됐기 때문이다.

김영환 연구원은 "1분기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원재료 비용 부담이 증가한 가운데 이를 단기간에 가격에 전가할 수 있었던 업종과 그렇지않은 업종 간의 실적 전망 차별화가 나타났다"며 "1분기 실적이 긍정적일 수 있는 인플레이션 수혜주인 정유, 비철·금속 등에 관심을 가져야한다"고 했다.

오는 18일부터 사회적 거리두기가 종료되는 만큼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업종들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도 나온다. 앞으로 사적모임 인원과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이 완전히 없어진다. 행사·집회는 인원 제한 없이 개최할 수 있고 영화관·공연장에서의 취식도 가능해진다.

신승진 삼성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의 법정 감염병 등급도 오는 25일부터 2급으로 하향되고 다음 달 하순부터는 확진자 격리 의무가 없어지게 된다. 사실상 계절독감으로 전환되는 것"이라며 "리오프닝 테마는 매크로 이슈에서 가장 자유로운 투자 대안"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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