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플레·긴축 우려에 3월 채권금리 급등…채권발행 71.3조원

머니투데이 김근희 기자 2022.04.11 14: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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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고채 금리, 전월 말 대비 42.1bp 상승한 2.663%

/사진=금융투자협회(채권정보센터), 해외금리는 코스콤 CHECK /사진=금융투자협회(채권정보센터), 해외금리는 코스콤 CHECK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한 인플레이션 우려와 긴축 기조에 대한 부담으로 지난달 장외채권시장에서 국채금리가 상승했다.

금융투자협회는 11일 이같은 내용을 담은 '2022년 3월 장외채권시장 동향'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 기준 국고채 금리는 전월 말 대비 42.1bp 상승한 2.663%로, 10년물 금리는 29.4bp 오른 2.969%로 집계됐다.



금융투자협회는 "월초 국채 30년물 입찰 어려움과 인플레이션 확대 우려에도 우크라이나 사태의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 감소 등으로 금리는 소폭 상승했다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금리 인상 이후 매파적(통화긴축) 발언이 이어지고 50조원 규모 추경 편성에 따른 적자국채 발행 이슈와 추가 금리 인상 우려로 금리는 큰폭으로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3월 채권 발행규모는 국채, ABS(자산유동화증권) 등이 증가하면서 전월 대비 4조7000억원 증가한 71조3000억원을 기록했다. 발행잔액은 국채, 특수채, 회사채 등의 순발행이 19조6000억원 증가해 2531조원을 기록했다.



회사채 발행은 금리 급등에 따른 발행 감소와 수요 위축으로 전월대비 1조원 감소한 7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회사채 크레딧 스프레드는 국채 금리 급등으로 확대됐다. 3월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채권발행은 금리 급등과 분기 결산으로 발행수요가 감소해 6141억원 감소한 5조6933억원을 발행했다.

지난달 회사채 수요예측 금액은 16건, 1조2800억원으로 전년 동월대비 1조5300억원 감소했다. 수요예측 전체 참여금액은 3조5980억원으로 6조 8350억원 감소했고, 수요예측 참여율은 90.2%포인트 감소한 281.1%를 기록했다.

장외 채권거래량은 대통령 선거와 금리 급등에도 전월대비 82조원 증가한 420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일평균 거래량은 전월대비 1조2000억원 증가한 20조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투자는 한국의 높은 건전성과 신용등급 대비 높은 국채 금리 수준 등에 힘입어 국채 8조9000억원, 통안채 5조1000억원, 은행채 1조7000억원 등 총 15조7000억원을 순매수 했다. 다만 국내 채권보유 잔고는 증가세가 크게 줄어들면서 전월 대비 6000억원 증가한 222조5491억원을 기록했다.

CD(양도성 예금증서) 수익률은 시장 금리 상승 추세 등의 영향으로 전월말대비 1bp 상승한 1.51%를 기록했다. CD 발행금액은 1조8000억원으로 전월보다 9000억원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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