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송 기자
다주택자 매물 더 줄었다? 늘었다?
부동산 플랫폼 '아실'에 따르면 인수위에서 양도세 중과 배제를 발표한 하루 전인 3월 30일을 기준으로 했을 때 전국 대부분의 지역(지난 6일 기준)에서 매물이 줄었습니다. 서울(-4.2%) 경남(-1%) 충북(-0.5%) 경북 (-0.3%) 충남(-0.2%) 등입니다.
특히 서울에서는 총 25개 자치구 중 18개구에서 매물이 줄었습니다. 가장 많이 줄어든 곳은 송파구로 8702건에서 7816건으로 10.2% 감소했습니다. 강남구(-9.2%)와 강동구(-7.6%) 광진구(-7.6%) 등도 감소율이 높았습니다. 반면 강북구는 1471건에서 1500건으로 1.9%, 강서구는 4006건에서 4070건으로 1.5% 소폭이지만 늘었습니다. 지역마다 차이는 있지만 데이터상으로는 집주인이 오히려 매물을 거둬들였다는 의미로 해석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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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매물 감소의 원인을 단순 양도세 중과 배제 때문으로 보기는 어렵습니다. 재건축 규제 완화 공약으로 인해 많은 지역에서 재건축 아파트의 가격이 상승하고있습니다. 이를 감안해 집주인들이 매물을 거둬들이고 관망하는 영향도 커 보입니다.
"벌써 매물 나오기 시작했다"
현장 분위기는 어떨까요. 지금부터는 서울, 부산 등 현장 중개사의 이야기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반포 A 중개법인
Q. 양도세 중과 배제 발표 후 고객 반응은?
다주택자는 잘 못 팔면 한 채는 거의 세금으로 날릴 형편이었어요. 이렇다보니 고객들 중 양도세 중과 배제가 시행되면 이른바 '똘똘한 한 채'만 남기고 정리를 해볼까하는 분도 있어요.
Q. 집값이 더 오르기는 어렵다는 심리도 있나?
그보다는 지금까지 많은 관심을 받은 지역의 집값은 내리지 않는다고 보는 거죠. 반면 비관심 지역에서는 매물은 조금 더 나올수있다고 봐야죠.
▶조한송 기자
그렇다면 서울 외곽 지역과 지방은 어떨까요. 다주택자가 물건을 판다면 외곽에 보유한 물건부터 내놓을 것이라는 전망이 많습니다.
노원구 B중개법인
Q. 양도세 중과 배제 발표 후 고객 반응은?
아직까지는 없어요. 대부분이 관망하고있는데 팔 사람은 거의다 팔아서 영향이 크지 않을거라고 봐요. 아직까지는 인수위원회에서 어떻게발표하는지를 지켜보겠다는 것 같아요.
부산 해운대구 C 중개법인
Q. 양도세 중과 배제 발표 후 고객 반응은?
문의가 좀 있고요 매물도 나오기 시작했어요. 강남은 워낙 재건축 수요가 높으니 규제 완화 기대감도 있을 것 같아요. 그 외에는 다 조금씩 매물을 내놓지 않을까 싶습니다. 지금이라도 계약하면 6월 전에 매도할 수 있으니 이를 염두에 두고 매물을 내놓고 있어요.
"이참에 내놓을까?" 계산기 두드리는 다주택자들
▶조한송 기자
양도세 중과 배제 시행 발표 이후 고객들 사이에서 반응이 어땠는지 궁금합니다.
▶안수남 세무법인 다솔 대표
반응이 꽤 있어요. 우선 언제 시행하는지 제일 궁금해하고요. 그다음에 시행 기간에 대해서도 관심이 높아요. 1년간 시행하게되면 세입자와 임대차 기간이 남아있는 분들은 집을 처분하기가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기간이 좀 짧지 않느냐는 불만도 있어요.
▶조한송 기자
그러면 다주택자들이 매물을 언제쯤 내놓을까요? ☞자세한 내용은 머니투데이 부동산 채널 '부릿지'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촬영 이상봉 PD
편집 이상봉, 양채은 PD
디자이너 신선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