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 매출 5조 목표"…KT, 오리지널 콘텐츠 쏟아낸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4.0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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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스튜디오지니, 24편 오리지널 콘텐츠 라인업 공개
스카이TV, 올레tv서 유통하며 미디어 밸류체인 본격 가동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사진=KT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 /사진=KT


KT (35,650원 ▲250 +0.71%)가 1300만 유료방송 가입자를 기반으로 오리지널 콘텐츠 제작 및 유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지난해 설립한 KT스튜디오지니는 올해에만 오리지널 콘텐츠 24편을 제작해 원천 지식재산권(IP)을 확보하고 국내외 유통하는 미디어 밸류체인을 완성하겠다는 방침이다. 이를 기반으로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까지 5조원 수준으로 끌어올려 국내 1위 종합 미디어그룹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다.

KT는 KT스튜디오지니, 스카이TV와 7일 오전 서울 송파구 소피텔 앰배서더 호텔에서 KT그룹 미디어데이를 개최하고 이 같은 콘텐츠 사업전략을 발표했다. 이날 행사에는 강국현 KT커스터머부문장(사장), 김철연 KT스튜디오지니 대표, 윤용필 스카이TV 대표 등이 참석했다.



이날 KT스튜디오지니는 총 24개의 오리지널 드라마 라인업을 공개했다. 이를 KT의 인터넷TV(IPTV)와 스카이TV 채널에 최초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5월 4일 첫 방송을 앞두고 있는 곽도원·윤두준 주연의 '구필수는 없다', 박은빈 주연의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 정일우·권유리 주연의 '굿 잡', 최시원·이다희 주연의 '얼어죽을 연애 따위' 등이 올해 스카이TV 채널을 통해 최초 공개된다. 올레tv에서는 동명의 일본 원작 소설을 바탕으로 만든 '종이달'을 비롯해 '신병', '가우스전자', '아무것도 하고싶지 않아(가제)' 등이 최초 공개된다.

스카이TV는 이에 맞춰 핵심채널을 'ENA(엔터테인먼트+DNA)' 패밀리 채널로 리론칭한다. △ENA(이엔에이) △ENA DRAMA(이엔에이 드라마) △ENA PLAY(이엔에이 플레이) △ENA STORY(이엔에이 스토리)로 구성된 4개의 채널 포트폴리오를 선보였다. 아울러 자체 오리지널 예능 제작에도 본격 나선다. '강철부대', '나는 솔로' 등 오리지널 예능 성과를 기반으로 향후 3년간 5000억원 이상을 투자해 30여편의 드라마를 확보하고 300편 이상의 예능을 자체제작할 계획이다.



KT스튜디오지니를 중심으로 콘텐츠 사업이 본격화되면 미디어 플랫폼 가입자·매출 증대 효과,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독서 플랫폼 밀리의서재 기업공개(IPO)를 포함해 미디어 밸류체인을 구성하고 있는 각 그룹사의 동반성장도 기대된다. 이를 통해 지난해 3조 6000억원 수준의 그룹 미디어 매출을 2025년 5조원 수준으로 30% 더 끌어올리겠다는 목표다.

국내외 역량 있는 사업자들과의 제휴협력도 확대한다. 지난달 콘텐츠 분야 전방위 협력을 위한 파트너십을 체결한 CJ ENM뿐 아니라 다양한 사업자들과 협력을 확대해 글로벌에서 승부할 수 있는 대작을 배출하고 글로벌 OTT에도 콘텐츠 공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강국현 KT 커스터머부문장(사장)은 "KT그룹 미디어 밸류체인처럼 강력한 콘텐츠 사업 인프라를 보유한 사업자는 KT가 국내 유일하다고 자부한다"며 "미디어 플랫폼 사업에서의 성공 경험을 바탕으로 콘텐츠 사업에서도 성장을 이어가고 중기적으로는 글로벌 시장에서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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