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물가상승률 당분간 4% 넘는다"

머니투데이 세종=안재용 기자 2022.04.05 10: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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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1.11.25/뉴스1  (서울=뉴스1) = 이환석 한국은행 부총재보가 25일 오후 서울 중구 한국은행에서 열린 경제전망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2021.11.25/뉴스1


한국은행이 당분간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대를 이어갈 것이란 전망을 내놨다. 연간으로도 지난 2월 전망한 올해 물가상승률 전망치 3.1%를 크게 넘어설 가능성이 있다고 봤다.

한은은 5일 서울 중구 본관에서 물가 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같이 밝혔다. 이환석 한은 부총재보는 "우크라이나 사태 등 영향으로 높은 물가 오름세가 상당기간 이어질 수 있다"며 "지난 2월 전망에 비해 향후 물가경로의 상방리스크가 더욱 커졌다"고 말했다.



한은은 올해 물가상승률이 기존 전망치(2월) 3.1%를 크게 웃돌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원유, 곡물 등 원자재 가격이 크게 올랐기 때문이다.

한은은 지난 2월 물가상승률 전망 당시 배럴당 83달러를 가정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최근 국제유가는 100달러대 초반에서 거래되고 있다. 한은의 가정치보다 25% 가까이 높은 가격이다.



WTI(서부텍사스산원유) 5월 인도분은 4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전일대비 4.03% 오른 배럴당 103.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8일에는 배럴당 123.7달러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 부총재보는 "향후 우크라이나 사태 전개 양상, 유가 등 원자재 가격 추이 등과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만큼 이에 대해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며 "기대인플레이션이 불안해질 경우 추가적인 물가상승압력으로 작용할 수 있는 만큼 경제주체의 인플레이션 기대심리를 안정적으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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