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증시 발 빼는 외국인도…낙폭 과대 성장주 '이 종목' 줍줍

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2022.04.0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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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카카오프렌즈/사진=카카오프렌즈


간밤 미국 뉴욕증시가 성장주의 주도로 상승 마감했다. 국내 증시에서도 리오프닝(경제 활동 재개) 관련 종목과 더불어 카카오 (45,950원 ▼100 -0.22%)와 네이버(NAVER (183,200원 ▼800 -0.43%))등 낙폭 과대 성장주에 주목하라는 목소리가 나온다. 발을 빼는 외국인도 카카오와 네이버는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5일 오전 11시 15분 현재 카카오는 1500원(1.42%) 오른 10만7000원에, 네이버는 1000원(0.30%) 오른 33만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금리 인상에는 가치주로 대응해야 한다는 통념에도 불구 뉴욕증시에서 성장주의 상승세가 부각되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도 대표적 성장주인 카카오와 네이버에 관심이 쏠린다. 4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와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각각 0.30%, 0.81% 오르는 데 그쳤지만 성장주 성격을 지닌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종합지수는 1.90% 올랐다.

최근 리오프닝 관련 종목이 국내 증시를 이끌고 있지만 증권가는 카카오와 네이버 등 낙폭 과대 성장주에도 집중하라고 조언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조정을 받은 카카오와 네이버는 각각 장중 최고점 대비 전일 종가 기준 39%, 27% 내린 상태다.



2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모습. 2021.7.22./사진=뉴스1  22일 경기도 성남시 네이버 본사 그린팩토리 모습. 2021.7.22./사진=뉴스1
김용구 삼성증권 연구원은 장단기 금리 역전이 경기 둔화 및 침체로 이어지기까지 큰 시차가 존재할 뿐만 아니라 거시 경제 환경에 불안을 자극해 부양을 통한 상승장이 전개되기도 했다며 "이는 가치주에서 성장주로의 변화 가능성을 역설한다"고 전했다.

김 연구원은 이어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 코리아 지수'에 속한 대형 성장주 가운데 글로벌 물가 압력이 경기 모멘텀을 상회했을 당시 시장 대비 초과 성과를 기록했던 낙폭 과대 실적 모멘텀 겸비 종목을 선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카카오와 네이버 뿐만 아니라 삼성전자 (78,400원 ▼500 -0.63%), 삼성SDI (411,500원 ▼12,500 -2.95%), LG화학 (384,500원 ▼7,000 -1.79%), 삼성바이오로직스 (779,000원 ▼11,000 -1.39%), 삼성에스디에스 (166,100원 ▲7,900 +4.99%), 하이브 (188,000원 ▼3,200 -1.67%), 코웨이 (59,500원 ▲200 +0.34%), 에코프로비엠 (203,500원 ▼9,500 -4.46%), 포스코케미칼 (263,000원 ▼8,000 -2.95%), 녹십자 (113,900원 ▼3,700 -3.15%) 등을 추려 "장단기 금리차 축소에 대응하는 최우선 전략 대안으로 봐도 무방하다"고 밝혔다.


윤석열 정부 수혜 + 무난한 실적…주가에 봄날 올까
윤석열 정부 출범을 앞두고 카카오와 네이버에 규제 우려 완화라는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도 매력적이다.

황현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새 정부의 온라인플랫폼공정화법(온플법) 백지화 등 규제 관련 우려가 해소되는 구간으로 투자 심리에 긍정적이라고 판단한다"며 매수를 추천했다.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해온 온플법은 윤 정부에서 폐기될 가능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 지난달 24일 공정거래위원회(공정위)의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업무보고 당시 공정위는 '자율 규제'로 벌써부터 태도를 바꿨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2022.4.5./사진=뉴스1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5일 오전 서울 종로구 통의동 금융감독원 연수원에 마련된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집무실로 출근하고 있다. (인수위사진기자단) 2022.4.5./사진=뉴스1
또 카카오와 네이버가 올해 1분기 컨센서스에 부합하는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증권가는 보고 있다. 이날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7762억원(전년대비 +41.2%), 1777억원(전년대비 +12.8%)으로 예상되고 있다. 네이버의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조8939억원(전년대비 +26.3%), 3582억원(전년대비 +24.0%)으로 추정된다.

이 가운데 국내 증시에서 발을 빼는 외국인도 카카오와 네이버는 매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거래소(KRX)에 따르면 지난달 4일부터 전날까지 1개월 동안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LG이노텍 (236,000원 ▲500 +0.21%)에 이어 카카오를 2위로 순매수했다. 지난달 28일부터 전날까지 1주일로 좁혀 봐도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카카오와 네이버를 각각 4위, 7위로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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