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회,"수산물 플랫폼 너머 새 IT생태계 구축.. 퀵커머스사업 확장"

머니투데이 고문순 기자 2022.04.05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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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식탁 '오늘회' 김재현 대표 인터뷰

"'오늘회'는 고객들의 구매 고민을 최소화 하여 만든 플랫폼입니다. 예컨대 회를 구매하기 전 상품 탐색부터 주문, 배송까지 구매결정 과정마다 고객들이 겪는 크고 작은 고민을 없애주는 데 초점을 맞춰서 개발했습니다. 또한 신선 카테고리도 늘리고 언제 어디서든 편하게 주문 할 수 있는 퀵커머스 사업까지 확장했습니다." 오늘식탁 '오늘회' 김재현 대표의 말이다.

김재현 대표/사진제공=오늘식탁 '오늘회'김재현 대표/사진제공=오늘식탁 '오늘회'


이어 김 대표는 "1차 산업 전반에서 오늘회가 만드는 IT, 표준화 그 안에서 모든 분들이 편하고 경제적으로 혜택을 받아갈 수 있는 생태계를 만드는 게 비전"이라고 전했다.



당일 생산한 수산물을 소비자에게 빠르고 신선하게 전달하는 수산 커머스 플랫폼 '오늘회' 김재현 대표는 다양한 신선 카테로리의 접근성을 높이며 승승장구하고 있다. 다음은 김 대표와의 일문일답.

-오늘회 배송 플랫폼 사업을 시작하게 된 배경은?
▶2014년 공유경제라는 화두가 떠오르면서 우버, 인스타카트(Instacart) 등의 외국 스타트업들이 투자를 많이 받은 적이 있다. 당시에는 창업할 생각이 없었다. 자산을 가지고 있지 않고 서비스를 운영하는 것이 특이하다고 생각했다. 신선식품을 모바일로 구매해서 받아보고자 하는 개인적인 니즈가 있어서 우리나라에서 비슷한 비즈니스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하지만 당시에는 식품을 온라인으로 산다는 것이 시기상조의 느낌이 있었다. 이후 마켓컬리에 초기 합류했다가 오늘회를 창업했다. 오늘회는 기본적으로 회사가 고정자산을 가지고 하는 것이 아니라 생산자, 배송기사들의 유휴자원을 활용하고 그 네트워크를 이어 정보의 비대칭성을 줄이고자 했다.



-기업 및 사업 현황을 알려달라.
▶회사이름은 오늘식탁이다. 오늘회라는 퀵커머스 플랫폼, 오늘회 러쉬라는 당일배송 풀필먼트 서비스, 이렇게 크게 2축으로 진행하고 있다. 오늘회는 회 배송 플랫폼으로 알고 계시지만 배송시간을 하루 3번으로 늘리면서 신선식품 퀵커머스로 빠르게 확장하고 있다.

공유배송을 기반으로 한 당일배송 시스템이 오늘회의 서비스 강점이었는데, 자체 구축을 했기 때문에 안정적이었다. 이에 외부 업체들의 배송 문의가 정말 많았다. 지난 2021년 준비하고 2022년 커머스를 지원하던 물류기능에서 본격적인 사업화를 시작했다.

-최근 코로나 19 시대 이커머스가 활성화되며 신선도 높은 당일 회 배송 플랫폼으로 여러 고객에게 사랑받고 있다. 국내외 경쟁 수산물 업계와 어떤 차별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고 생각하나?
▶기존 수산물 업계는 일반 고객보다 대형 유통사를 고객으로 둔 B2B업체들이 다수다. 오늘식탁은 처음 시작할 때 업계에서 의심의 눈초리로 바라봤다. 소위 수산물 전문가들이 만든 서비스가 아니었고, IT로 수산업의 문제를 해결한다는 것이 특이했기 때문이다.


오늘회는 첫번째로 모든 서비스의 처음과 끝을 고객중심으로 세팅하고 만들었다는 것, 이런 시스템을 개발해왔기 때문에 그에 맞춰 오늘회의 수산물이 표준화되고 그 표준화 작업이 기존 업계에 영향을 확실히 미쳤다고 생각한다. 고객중심에서 시작했기 때문에 브랜딩을 하지 않아도, 브랜드 포지셔닝이 확실히 구축됐다.

코로나 시대에 집에서 하는 홈파티, 집에서 즐기는 미식문화가 생겼는데 이때 오늘회를 선택해주신 것은 고객중심 서비스 그리고 좋은 브랜드이미지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수익구조가 궁금하다.
▶2017년부터 지금까지 오늘회를 5년 정도 운영하면서 느꼈던 건 (해당 산업에 종사하는) 업체 분들이 영세해서 규모화를 하기 어렵다는 것이다. 규모화를 하려면 가공장도 크게 만들어야 하고 사람도 많이 뽑으려면 비용의 선투자가 필요한데 영세하다 보니 투자의 길이 막혀있다. 그런 점에서 오늘회는 파트너 업체에게 대출 등 금융적인 부분을 돕고 그들이 생산 캐파를 늘리면 다시 오늘회에 물건을 줘서 고객들의 니즈를 맞추고 하는 선순환 구조를 가져가고 있다.

-오늘식탁의 향후 시장성은 어떻게 보는지..? 누적 회원수는 어느 정도인지..?
▶현재 새벽배송을 필두로 한 온라인 식품 시장이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데, 이중 아직도 업체들이 해결하지 못하는 부분이 1차 신선식품(식재료)이다. 여전히 생산 표준화가 되어야 하고 유통기한이 짧다보니 신선식품에 맞는 배송시스템을 활용해야 한다. 또한 아직 IT화가 안되어 있는 산업이기 때문에 정보의 파이프라인이 제대로 구축되어 있지 않다.

이 같은 시장문제로 오늘식탁이 구축한 당일배송 풀필먼트로 생산자뿐 아니라 고객도 만족시키는 퀵커머스로서 포지션을 선점하기 좋은 시점이라고 생각한다. HMR로 고객들이 집에서 즐기는 식문화를 경험하기 시작했으므로 이제 고객들의 눈은 합리적인 가격의 좋은 식재료로 향할 것이다. 그 지점에 오늘식탁이 활약하고 싶다.

현재 누적 회원 수가 65만명을 넘어섰고, 월간 활성 사용자 수(MAU)는 약 120만명이나 된다. 22년 3월 누적 매출 350억원을 넘어섰다. 올해는 총 700억원(오늘회 커머스 580억원과 풀필먼트 120억의 매출)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

-경영철학은?
▶빠른 실행, 작은 성공, 무한한 확장이다. 최근에 좀더 구체화되긴 했다. 5년간 오늘식탁이 일해왔던 방식이기도 하다. 한 번도 오늘식탁은 경쟁사들을 의식해서 의사 결정한 적이 없다. 조급해하지 않고 오늘식탁만의 성공방정식을 찾는데 집중했다. 그러다보니 오늘식탁의 조직속도는 사실 상상이상으로 빠르다. 실행을 빠르게 해보고 작은 성공들을 만들고 있고 그것을 확장시킨다. 물론 구성원들이 그 성공을 느낄 여유가 없는 것이 단점이다. 하지만 고객의 반응을 빠르게 보고 그것에 집중하므로 고객중심의 서비스를 만들 수 있었다.

-회사의 목표와 최종 비전은?
▶1차 산업의 IT생태계를 만들어 고객에게 최선의 신선한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비전이다. 1차 산업(농축수산)은 계속해서 산업이 고령화되고 있고, 젊은 세대가 종사하길 기피하는 산업이 되고 있다. 그러면 계속 식재료값이 오르고 수입에 의존하게 되고 다시 그것이 소비자에게 전가될 것이다.

오늘식탁이 만드는 IT생태계는 누구나 편하게 일을 할 수 있고, 경제적 이득을 창출하는 곳이다. 경험적 노하우가 없어도 쉽게 생산에도 종사할 수 있고, 식품물류에도 참여할 수 있다. 좋은 상품이 다시 오늘회로 모여, 오늘회 플랫폼으로 매출을 만들 수 있는 곳이다. 그래서 오늘식탁은 IT회사로 플랫폼 구축은 물론 나아가 퀵커머스 서비스로 발전·확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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