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3사, 400억 규모 ESG 펀드 조성…스타트업 육성 나선다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3.2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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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업계 대표기업 공동펀드 첫 사례
탄소중립 등 ESG 분야 우수 업체 지원

통신3사가 ESG 경영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우측부터) KT 박종욱 사장, SKT 유영상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가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통신3사통신3사가 ESG 경영확산을 목표로 하는 'ESG펀드' 조성에 함께 나선다고 29일 밝혔다. (우측부터) KT 박종욱 사장, SKT 유영상 대표, LG유플러스 황현식 대표가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사진=통신3사


SK텔레콤 (51,800원 ▼200 -0.38%), KT (37,250원 ▼450 -1.19%), LG유플러스 (9,910원 ▼20 -0.20%) 등 국내 통신3사가 의기투합해 ESG(환경·사회·지배구조) 경영 확산을 위한 공동펀드를 조성한다. 'ESG 펀드' 조성에 한 분야의 대표 기업들이 힘을 모으는 것은 이번이 국내 첫 사례다.

통신업계에 따르면 지난 28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 박종욱 KT 사장, 황현식 LG유플러스 대표 등은 서울 성수동 헤이그라운드에서 '통신3사 ESG 펀드 조성 협약식'을 갖고 ESG 분야 우수 스타트업 지원에 힘을 모을 것을 약속했다.



이번 ESG 펀드에는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가 각 100억원씩 출자한다. 펀드 운용사인 KB인베스트먼트도 100억원을 출자해 총 400억원 규모로 조성된다.

펀드 자금은 탄소중립 등 ESG 분야 기술을 보유한 유망 스타트업 육성을 위해 전액 사용될 예정이다. 친환경·저탄소·공정 경제로의 전환이 가속화되는 상황에서 ICT(정보통신기술) 분야에서도 혁신적인 관련 기술들을 발굴해 적용할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는 판단에서다.



3사는 각자 운영 중인 육성 프로그램으로 혁신 벤처 기업들을 지원할 뿐 아니라 자사 ICT 사업과 연계해 선순환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SK텔레콤은 국내외 기업, 기관 등과 함께 'ESG 코리아 얼라이언스'를 결성해 ESG 분야 스타트업을 지원해오고 있으며, KT는 우수 스타트업과 협업 가능한 사업 아이템을 발굴해 공동사업화를 진행하는 '비즈콜라보레이션'을 6년째 운영해오고 있다. LG유플러스는 교육격차 해소를 위해 에누마, 호두랩스 등 에듀테크 스타트업에 투자를 진행했으며, 교육콘텐츠를 활용한 사회공헌활동을 추진할 예정이다.

3사는 유망 스타트업을 대상으로 1회성 투자가 아닌 지속적인 성장 속에 실질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도록 자문위원회를 구성해 지원 방안을 논의한다. 자문위원회에는 ESG 담당 임원 외에도 3사 최고경영자(CEO)가 직접 참여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ICT분야에서 ESG 경영을 실천하는 기업을 적극 지원하는 동시에 함께 성장하는 것을 목표로 통신3사가 ESG 펀드를 조성하게 됐다"며 "함께 뜻을 모은 ESG펀드가 수준 높은 삶의 질과 산업 환경 조성에 좋은 거름이 되어 되어 대한민국 발전에 도움이 되길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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