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병원 가봐야" 모욕 영상 올린 20대 유튜버에 벌금형 구형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2.03.28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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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서울 관악구 인헌고 앞에서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이 일부 교사가 '편향적 정치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2019.10.23/뉴스1  (서울=뉴스1) 이동해 기자 =서울 관악구 인헌고 앞에서 '인헌고등학교 학생수호연합' 소속 학생들이 일부 교사가 '편향적 정치사상'을 학생들에게 주입했다고 주장하는 기자회견을 열고 발언을 하고 있다.2019.10.23/뉴스1


여성의당 당직자를 모욕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20대 유튜버에게 검찰이 벌금형을 구형했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합의11부(부장판사 문병찬)는 28일 모욕 혐의로 기소된 최모씨(21)에 대한 결심공판을 진행했다. 검찰은 이날 최씨에게 벌금 50만원을 선고해달라고 재판부에 요청했다.

2020년 5월 최씨는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에서 이경옥 여성의당 경남도당 위원장을 비난하는 영상을 올린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이 전 위원장은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고기를 안 구워주면 살해하고 구워주면 성폭행하고 말하면 대꾸한다고 폭행하고 말 안 하면 무시한다고 폭행하고 여성혐오 살해는 여전하다"는 글을 올렸다. 앞서 경남 창원에서 한 남성이 "단골인데 고기를 안 구워줬다"는 이유로 식당 주인을 살해한 사건을 비판한 것이다.

최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이 전 위원장의 글이 남성혐오를 부추긴다고 지적하며 "정신병원부터 가봐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했다.



최씨는 이날 최후변론에서 "(이 전 위원장에게) 정신상담을 권유한 것이며 왜곡된 성 가치관을 가지게 될까봐 우려스러워 공익적 방송을 진행한 것"이라며 "대한민국 남성과 여성의 화합을 추구하는 사람으로서 개탄을 금할 수 없다"고 말했다.

최씨에 대한 선고공판은 5월4일 진행될 예정이다.

한편 최씨는 서울 관악구 인헌고 재학 당시 학교 교육이 정치적으로 편향되어 있고, 교사들에게 사상주입을 당했다고 주장하며 기자회견을 연 인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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