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C) AFP=뉴스1
21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 국제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푸틴 대통령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를 추방할 것을 스위스 정부에 요구하는 탄원서가 올라왔다.
청원인은 "카바예바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망상적인 독재자이자 전범의 연인"이라며 "카바예바는 단순히 푸틴의 연인이 아니라 '디마 야코블레포의 법'(악당들의 법) 초안 발의자이자 러시아 선전 매체의 최고 경영자"라고 밝혔다. 이 법은 러시아인에 해를 끼친 미국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러시아 입국 금지 등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스위스는 20세기 들어 처음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푸틴과 그 주변국 제재에 동참했다"며 "이런 배경을 고려할 때 스위스 당국은 카바예바를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자녀 4명을 스위스의 한 별장으로 대피시켰다는 의혹이 나왔다. 카바예바는 2007년 리듬체조 선수에서 은퇴한 직후 친 푸틴 성향 정당 통합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