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위스, 푸틴 연인 카바예바 추방해야" 국제청원 등장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2.03.22 15: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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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C) AFP=뉴스1  (모스크바 AFP=뉴스1) 우동명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C) AFP=뉴스1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연인과 자녀들이 스위스로 대피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이들을 스위스에서 추방해야 한다는 온라인 청원이 등장했다.

21일(현지시간) 페이지식스 등 외신에 따르면 온라인 국제 청원 사이트 '체인지닷오알지'에는 푸틴 대통령의 애인으로 알려진 알리나 카바예바(38)를 추방할 것을 스위스 정부에 요구하는 탄원서가 올라왔다.



푸틴 대통령은 31살 연하인 올림픽 리듬체조 금메달리스트 카바예바와 사이에 4명의 자녀를 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탄원서에는 5만명 이상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카바예바는 우크라이나를 침략한 망상적인 독재자이자 전범의 연인"이라며 "카바예바는 단순히 푸틴의 연인이 아니라 '디마 야코블레포의 법'(악당들의 법) 초안 발의자이자 러시아 선전 매체의 최고 경영자"라고 밝혔다. 이 법은 러시아인에 해를 끼친 미국인 블랙리스트를 만들어 러시아 입국 금지 등 제재를 가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청원인은 "카바예바가 스위스가 머무르고 있는 것에 대한 법적 근거를 조사하고 이들이 스위스 부동산 구입에 사용한 자금이 적법한 것인지 확인해달라"며 "카바예바가 불법적인 방법으로 시민권을 취득했다는 사실이 밝혀지면 이 또한 공개적으로 드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스위스는 20세기 들어 처음 중립국 지위를 버리고 푸틴과 그 주변국 제재에 동참했다"며 "이런 배경을 고려할 때 스위스 당국은 카바예바를 추방해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푸틴 대통령이 카바예바와 자녀 4명을 스위스의 한 별장으로 대피시켰다는 의혹이 나왔다. 카바예바는 2007년 리듬체조 선수에서 은퇴한 직후 친 푸틴 성향 정당 통합러시아당 소속 국회의원으로 활동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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