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명예회장. /사진=AFP
스타벅스 창립자인 하워드 슐츠 명예회장이 각종 위기에 직면한 스타벅스의 구원투수로 재등판한다. 슐츠 명예회장은 스타벅스를 세계 최대 커피 체인점으로 키우며 '스타벅스 제국'을 설립한 장본인이다.
1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마켓워치·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이날 성명에서 케빈 존슨 최고경영자(CEO)가 오는 4월 4일자로 CEO와 이사회 이사 자리에서 물러나고, 슐츠 명예회장이 임시 CEO를 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슐츠 명예회장은 존슨 CEO의 후임이 정해질 때까지 임시 CEO를 맡아 차기 CEO를 물색 및 임명에 도움을 주는 한편, 현재 스타벅스가 직면한 문제를 해결하는 소방수 역할도 할 것으로 보인다. 스타벅스 측은 지난해부터 CEO 교체 작업을 준비해왔다며 올가을까지 차기 CEO를 임명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1월 25일(현지시간) 미국 워싱턴주 시애틀에서 진행된 스타벅스 매장 노조 결성 지지 시위. /사진=AFP
임시 CEO 자리로 복귀한 슐츠 명예회장은 미국 스타벅스 매장 내 노조 결성 문제 해결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 미국 내 스타벅스 매장 노조 결성 움직임은 지난해 말 뉴욕주 버펄로의 스타벅스 매장에서 첫 노조가 결성된 이후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시장은 스타벅스의 차기 CEO 임명보다 슐츠 명예회장 복귀에 더 주목했다. 이날 스타벅스 주가는 전일 대비 4.29달러(5.16%) 오른 87.41달러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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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슐츠 명예회장의 CEO 복귀는 이번이 두 번째다. 1987년 스타벅스 CEO 자리에 오른 그는 스타벅스의 폭풍 성장을 이끌어 낸 뒤 2000년 CEO직에서 물러났다. 그러다 8년 뒤인 2008년에 다시 CEO 자리로 복귀, 2017년 존슨 CEO가 임명되기 전까지 약 9년간 회사를 이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