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제재에도 끄떡없네…화웨이, 지난해 통신장비 점유율 1위

머니투데이 김수현 기자 2022.03.16 1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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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통신장비시장 점유율 화웨이 28.7%로 1위
2020년 31% 비해 다소 떨어졌지만 中내수시장 힘입어

MWC 2022 화웨이 부스. /사진=화웨이MWC 2022 화웨이 부스. /사진=화웨이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에도 불구하고 중국 내수 시장 덕에 여전히 5G 등 글로벌 무선 통신장비 시장의 선두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델오로 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에서 화웨이가 점유율 28.7%로 1위를 차지했다. 2020년 31% 점유율에 비해 다소 떨어진 수치이지만, 여전히 세계 1위의 시장 점유율을 유지하고 있는 것이다.



뒤를 이어 에릭슨(15%), 노키아(14.9%), ZTE(10.5%), 시스코(5.6%), 삼성(3.1%), 시에나(2.9%)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화웨이를 포함한 이들 상위 7개 공급업체의 시장 점유율은 전체 시장의 80%를 차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화웨이가 미국의 고강도 제재 여파에도 점유율 1위 자리를 고수할 수 있었던 것은 중국 내 5G 기지국 수요가 급증한 영향으로 분석된다. 중국은 올해에만 총 200만 개에 달하는 5G 기지국을 구축할 계획이다. 지난해 중국을 제외한 시장에서는 에릭슨, 노키아가 20% 수준으로 점유율 1위를, 화웨이는 18%의 점유율을 기록했다.



델오로 그룹은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규모가 지난해 4분기에만 2% 성장했으며 지난해 한 해 동안 7% 성장률을 보이는 등 4년 연속 성장세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특히 무선 액세스 네트워크(RAN) 및 광대역 액세스 부문에서 두 자릿수 증가율을 달성했다.

지난해 글로벌 통신장비 시장 총 매출액은 2017년 이후 20% 증가한 약 1000억달러(약 124조원) 규모로 추산했다. 올해 전세계 통신장비 시장 성장률은 4%로 지난해보다는 다소 완만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사진=델오로그룹/사진=델오로그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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