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본즈, "명품 구독 서비스 '렌트잇' 통한 고객 경험 확장"

머니투데이 박정연 2022.03.10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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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개인화 시대에 맞게 구독의 뜻과 범위가 점차 확산되고 있다. 구독경제는 고객의 시간과 돈을 절약해줄 뿐만 아니라 직접 세분화된 고객 취향을 분석해 발견해주는 등 일상 속 다채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이러한 변화에 맞춰 리본즈(대표 하동구)의 명품 구독 서비스 '리본즈 렌트잇'은 다양한 명품을 일상 속에서 쉽게 경험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구독서비스를 제공하며 주목받고 있다.

여러 패션 공유 구독 서비스의 대기업과 스타트업들이 생겨났다가 자리 잡지 못하고 폐업하는 상황에서 5년 이상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리본즈 렌트잇의 생존전략을 알아봤다.



리본즈 이다정 이사(좌측)/사진제공=리본즈리본즈 이다정 이사(좌측)/사진제공=리본즈


아래는 리본즈 이다정 총괄이사와의 일문일답.

-회사 사업현황을 알려달라.
▶리본즈는 'Make Luxury Accessible'를 비전으로 새로운 명품을 구매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도 명품을 즐길 수 있도록 항상 다양한 방법을 고민하고 시도하고 있다. 2012년 명품 커머스 '리본즈 스토어'로 출범, 2014년에는 중고매입과 판매서비스인 '리본즈 빈티지'에서 나아가 2016년 명품 구독 서비스 '리본즈 렌트잇'을 시작했다. 다양한 명품을 고객이 쉽게 즐길 수 있도록 하자는 소명으로 현재 체계적인 상품 소싱 및 검수의 운영과정을 거친다.



이를 자체적으로 '럭셔리 에코 시스템'이라 부르며, 새 상품의 구매뿐만 아니라 상품의 렌트와 중고 거래까지 가능하다. 구매, 렌트, 중고상품 판매 각각만 경험한 고객보다 이 중 둘 이상을 경험한 고객의 LTV가 훨씬 높게 나타난다. 그 중심에는 렌트가 있다고 생각하고 렌트잇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렌트잇 서비스를 간략히 소개하자면?
▶리본즈 렌트잇은 구독형과 예약형 두 종류의 서비스가 제공되고 있다. 대표적인 구독형의 서비스인 '프리미엄 멤버십'은 매월 79,000원으로 모든 멤버십 상품을 교환 횟수에 제한 없이 이용할 수 있다. 예약형 서비스인 '리저브'는 말 그대로 원하는 상품을 원하는 일정에 맞춰 미리 예약할 수 있는 서비스다. 특히 결혼식이나 입학식, 데이트 등 특별한 날에 맞춰 이용할 수 있어 고객 경험을 극대화한다. 최근 명품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면서 명품의 구매 전에 경험하는 목적으로도 수요가 늘고 있다.

이 외에도 상품 손상의 고민을 덜어드리고자 수선 가능한 범위의 모든 A/S를 5,000원 추가 시 제공하는 '렌트잇 케어' 서비스, 구독형의 경우 장기 세 달 이상 이용고객을 위한 최대 3만원 할인혜택 등을 제공한다. 올해도 고객 불편사항이나 개선요구 사항을 꾸준히 반영하고, 사이트 사용성 개선 및 공격적인 상품 입고에도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리본즈 렌트잇 물류센터/사진제공=렌트잇리본즈 렌트잇 물류센터/사진제공=렌트잇
-급변하는 코로나19 상황 속 서비스 운영에 어려운 점은 없었나.
▶코로나로 인해 외부 활동이 줄어들면서 거리두기가 격상될 때마다 매출이 줄어드는 등 초반에 리본즈 렌트잇도 여러 어려움을 겪었다. 지금은 되려 대다수의 사람들이 혼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자신에게 집중하게 되고, 개인의 취향과 스타일도 고급화되었다. 이에 따라 명품에 대한 관심, 나를 위한 합리적인 소비에 대한 니즈가 증가하며 자사의 명품 구독 서비스에 대한 수요가 확고해지고 있는 추세다.

-리본즈만의 차별화된 강점이 있다면?
▶패션 공유 서비스는 일반 판매와는 달리 운영이 복잡한 편이다. 상품 배송 이후에도 반납, 검수, 세탁, 보관 등의 역물류를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하고 분실이나 도난 등에 대한 대책도 필요하다. 리본즈 렌트잇은 지난 5년 동안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효율적인 운영 업무를 통해 큰 진입장벽을 갖췄다.

또한 기존 리본즈 스토어와 빈티지 비즈니스를 통해 상품을 쉽고 저렴하게 소싱할 수 있어 차별화를 이루고 있다. 상품을 낮은 가격으로 소싱하고 고객에게 보다 낮은 가격으로 서비스를 제공함에 따라 가격 경쟁력을 확보했다.

-리본즈의 목표와 최종 비전은?
▶렌트잇 서비스를 강화해 기존 명품 가방뿐만 아니라 액세서리, 의류 등 여러 카테고리의 상품을 취급해 다채로운 고객 취향을 반영할 예정이다. 현재 여성 위주의 명품이 많지만 앞으로 남성 분들도 많이 이용할 수 있도록 젠더리스 트렌드를 반영해 범주를 확대하고자 한다.

하나의 명품을 이용하더라도, 명품이란 그 자체가 목적이 아니라 그를 쓰는 사람의 것이라 생각한다. 고객에게 명품을 사용하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 특별한 날 좋은 가방이나 옷이 자신감을 주듯, 즐거운 경험을 제공하는 서비스로 지속 성장하는 것이 비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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