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투표하셨는데요" 동명이인 유권자들 전국 곳곳서 혼선

머니투데이 김영상 기자 2022.03.09 19: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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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9일 서울 송파구 잠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잠실본동 제4·5·6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2.03.09.[서울=뉴시스] 조수정 기자 = 제20대 대통령선거 본투표일인 9일 서울 송파구 잠전초등학교 체육관에 마련된 잠실본동 제4·5·6 투표소에서 유권자들이 투표를 하기 위해 줄서 기다리고 있다. 2022.03.09.


20대 대통령선거 투표일인 9일, 선거관리위원회가 이름이 같은 유권자들의 신원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해 투표권을 행사하지 못할 뻔한 사례가 전국 곳곳에서 발생했다.

각 지역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4시30분쯤 A씨가 대구 달서구 두류동 한 투표소를 찾았다. A씨는 자신의 신분증을 제시했지만 투표 사무원은 "이미 투표를 했다"는 이유로 투표지를 주지 않았다. A씨는 "나는 투표하지 않았는데 뭔가 잘못됐다"고 항의했다.



확인 결과 투표 사무원이 A씨와 이미 투표한 동명이인을 헷갈리면서 해프닝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A씨는 결국 투표지를 받아 투표를 마쳤다.

비슷한 사고는 경남 진주에서도 벌어졌다. 이날 오후 2시8분쯤 진주시 문산읍 읍사무소에 마련된 제1투표소를 찾은 B씨는 "이미 투표를 하고 갔는데 왜 또 오셨냐"는 말을 들었다.



B씨는 "누군가 나를 사칭해 선거권을 행사한 것 아니냐"며 항의했고, 확인 결과 투표소 측에서 동명이인인 B씨의 서명이 뒤바뀐 것을 확인했다.

선관위 관계자는 "모든 유권자가 개인의 등재번호를 기억하고 오지 않는다"며 "이름과 생년월일이 비슷해 이같은 해프닝이 발생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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