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재명 기자 =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1 제35회 서울국제화장품미용산업박람회(코스모뷰티서울)를 찾은 관람객들이 전시 부스를 살펴보고 있다. 2021.7.2/뉴스1
화장품 당일 배송 시장이 커지고 있다. 가장 먼저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에 나선 올리브영부터 최근 쿠팡이츠, 요기요까지 일부 지역에서 화장품 배송에 나선 까닭이다.
CJ올리브영이 온라인 판매에 박차를 가하기 위해 힘을 기울이는 것이 당일 배송 서비스인 '오늘드림'이다. 오늘드림은 구매 3시간 내로 물품을 배송해주는 서비스다. 실제 평균 배송시간은 55분이다. 빠른 배송을 무기로 오늘드림의 지난해 주문건수는 서울에서만 100만건을 돌파했다. 변화에 민감하고 1~2인 가구가 많이 거주하는 강남, 송파, 서초에서 수요가 높았다. 오피스 밀집 지역인 중구, 종로구, 서대문구에서는 화장품 뿐 아니라 비타민, 유산균 등 건강식품 주문도 많았다.
화장품 업계가 '빠른 배송'을 강조하게 된 이유는 코로나19 이후 매장을 찾는 발길이 끊겼기 때문이다. 거리두기 4단계에서는 색조 화장품 테스트와 향수 시향이 금지된다. 지난해 말부터 위드코로나로 정책이 바뀌면서 매장 규제는 풀렸지만 온라인으로 돌아선 소비 습관은 쉽게 바뀌지 않을 전망이다.
매장도 정리되는 추세다. 공정거래위원회 정보공개서에 따르면 토니모리 점포수는 2019년 517곳에서 2020년 484곳으로, 네이처리퍼블릭은 521곳에서 439곳으로, 에뛰드하우스는 275곳에서 174곳으로 감소했다. 올리브영은 매장수를 축소하지는 않지만 적극적으로 늘리지는 않는 모양새다. 올리브영 매장은 2019년 말 1246곳, 2020년 1259곳에서 지난해 말 1272곳으로 소폭 증가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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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리브영 관계자는 "매장 수를 줄이기보다 온·오프라인간의 시너지를 내는 데 주력하고 있다"며 "오늘드림의 지역별 주문 빈도와 상품 차이 등 구매 데이터를 퀵커머스 경쟁력으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