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이나 리스크에 코스피도 출렁…"리오프닝주로 대피하라"

머니투데이 홍순빈 기자 2022.02.21 11:33
글자크기

오늘의 포인트

우크라이나 리스크에 코스피도 출렁…"리오프닝주로 대피하라"


러시아-우크라이나 리스크로 한국 증시가 출렁이고 있다. 글로벌 증시가 하방압력을 받는 가운데 증권가에선 변동성 장세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한다. 아울러 경재재개에 따라 리오프닝주(株) 저가 매수의 기회를 엿보라는 조언도 나온다.

21일 오전 10시54분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5.03포인트(0.55%) 하락한 2729.49, 코스닥지수는 2.43(0.28%) 하락한 879.28를 기록하고 있다. 한국 증시가 하락세를 보인 건 우크라이나 리스크, 금리 인상 가속화 우려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주 정부군과 친러 분리주의 반곤 간의 갈등 격화로 전쟁 우려가 커졌다. 지난 19일 AFP 통신 등은 반군이 장악한 우크라이나 동부 돈바스 지역에서 반군의 포격으로 정부군 2명이 숨지고 4명이 부상을 입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보도했다.

전쟁 위험성이 커지자 지난주 금요일 미국 뉴욕증시는 하락하며 장을 마감했다. 거기에 미국 연방준비위원회(연준·fed) 위원들의 매파적인 발언이 연이어 나온 것도 하락에 영향을 줬다. 미국 스탠다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39(0.72%) 하락한 4348.87, 나스닥종합지수는 168.65(1.23%) 하락한 13548.07을 기록했다.



한국 증시는 잇따른 국제 이슈에 연일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공포 지수'라고 불리는 코스피 200 변동성 지수는 지난 18일 기준 올해 초 장 개장일인 지난달 3일보다 42.91% 증가한 23.68을 기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전략팀장은 "글로벌 증시의 하방압력을 높이는 건 통화정책 부담이 여전한 상황에서 경기 불안 우려가 계속 커지기 때문"이라며 "우크라이나 이슈는 호재의 영향력을 반감, 악재의 영향력을 배가시키고 있다"고 했다.

지난 20일 (현지시간) 친러시아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루한스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경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지난 20일 (현지시간) 친러시아 도네츠크 지역의 노보루한스케 전선에서 우크라이나 군이 경계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변동성 장세 계속될 것"…"리오프닝에 집중할 때"
이날 장 초반 코스피지수는 2700선 붕괴가 예상됐으나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미국과 러시아 측에 미-러 정상회담 개최를 제안했고 양자 모두 이를 수락했다고 밝히자 낙폭이 축소됐다.

증권가에선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가능성이 단기적으로 국내 증시에 영향을 줄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주 러시아와 각 국가간의 외교협상 결과에 따라 증시 방향성이 결정되는 만큼 투자자들은 관망세를 유지하라고 조언한다.

나정환 케이프증권 연구원은 "러시아-우크라이나 관련 소식에 따라 증시 흐름이 변하는 변동성 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전쟁 가능성을 예측하기 어렵기에 미-러 외무장관 회담(23일 예정)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적극적 대응보다 관망하는 게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이번주 증시가 어려운 한 주가 될 것이라 예측하나 리오프닝주를 눈여겨보라는 의견도 있었다. 코로나19(COVID-19) 거리두기 완화, 중국의 경제재개 움직임 등으로 여행, 화장품 관련 주들이 수혜를 입을 것으로 보여서다.

지난달 27일부터 지난 18일까지의 상승률 상위군엔 인터파크 (16,420원 ▼160 -0.97%)(51.2%), HMM (15,800원 ▲490 +3.20%)(35.2%), 신세계인터내셔날 (18,150원 ▲150 +0.83%)(34.7%), 팬오션 (4,225원 ▲50 +1.20%)(32.1%), 코스맥스 (139,900원 ▲1,400 +1.01%)(29%), 콜마비앤에이치 (15,820원 ▲30 +0.19%)(28.5%), CJ CGV (5,840원 ▲30 +0.52%)(27.8%) 등이 포진했다.

박소연 신영증권 연구원은 "여행, 미용기기, 화장품 등 경제재개 수혜주들과 해운주가 상승률 상위 20개 종목에 속했다"며 "우크라이나 불확실성은 여전하지만 경제재개와 가치주에 좀 더 집중할 때"라고 했다.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