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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혁신 기술주, 지하실 수준의 저평가…5년만 달라"

머니투데이 권성희 기자 2022.02.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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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사진=로이터캐시 우드 아크 인베스트 CEO/사진=로이터




고성장이 기대되는 혁신기업에 집중 투자하는 아크 인베스트의 CEO(최고경영자)인 캐시 우드가 자신이 보유하고 있는 기술주들이 급격하게 저평가됐다며 기술주에 대한 최근의 매도 공세는 일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우드는 17일(현지시간) CNBC에 출연해 자신이 운영하는 펀드 수익률이 급락했다며 "혁신기업들의 주가 수준이 매우 싼 지하실 영역에 도달했다"고 말했다.

또 "우리가 투자한 기술주들은 그들이 가진 잠재력에 비해 상당 수준 저평가됐다"며 "우리에게 5년만 달라. 우리는 깊이 있는 가치 포트폴리오를 운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우드의 대표 펀드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상장지수펀드)는 올들어 26% 급락했다. 이 펀드에 포함된 온라인 화상회의 회사인 줌, 원격진료 회사인 텔라닥 헬스, TV 스트리밍 플랫폼 기업인 로쿠 등이 올들어 최대 70%까지 폭락했기 때문이다.

우드는 다만 "지금 가장 걱정되는 것은 투자자들이 우리의 일시적인 손실을 영구적인 손실로 믿게 되는 것"이라고 말해 펀드에서 자금이 유출될까 우려된다는 뜻도 밝혔다.

금리가 인상되면 고성장 혁신기업들이 가장 큰 타격을 받는다. 이들 기업은 돈을 빌려 새로운 기술에 투자하는데 금리가 올라가면 이자 부담이 늘기 때문이다.

또 금리가 올라가면 혁신기업들의 미래 이익 전망치에 대한 매력도도 떨어지게 된다.

우드는 애플이나 마이크로소프트 같이 성숙한 빅테크에는 투자하지 않으며 DNA부터 자동화기기, 로보틱스, AI(인공지능) 같은 파괴적 혁신기술의 선두주자에 베팅한다고 설명했다.

아크 이노베이션 ETF가 가장 많이 투자하고 있는 기업은 테슬라와 대장암 조기진단 키트 화사인 이그잭트 사이언스(Exact Science), 사무자동화 기업인 유아이패스(UiPath), 가상화폐 거래소인 코인베이스 등이다.

우드는 "지금 투자자들은 (인터넷 버블이 심했던) 19990년대 말 투자자들이 했던 것과는 반대로 하고 있다"며 "지금 투자자들은 도망치고 있다. 이는 인플레이션과 금리를 이유로 리스크를 피하는 것이다. 그들은 과거로 회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 전개되고 있는 파괴적 혁신이 전통적인 세계를 무너뜨리는 것에는 리스크가 있다"고 덧붙였다.


수익률 급락에도 올들어 아크 이노베이션 ETF에는 자금이 7000만달러 순유입됐다.

한편, 우드는 성장주에 부담을 주는 인플레이션 압력이 궁극적으로 그치고 "경제에 축적되고 있는 디플레이션 압력이 조만간 강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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